메뉴 건너뛰기

공관위원 지내 총선 패배에 책임 의식해 결단
'원내대표 대세론' 李 빠져 경선 새 국면 맞아
이철규(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에서 고민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내정설까지 제기되며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4·10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으로서 총선 패배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불출마로 여당 원내사령탑을 선출할 9일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경선을 당초 3일에서 9일로 연기한 후 논란이 지속되자 1일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심했다. 당초 이 의원은 총선 패배 후 ‘여소야대’ 국면에서 어려운 대야 협상을 이끌 능력있는 중진이 필요하다는 당내 주장에 부응하며 원내대표 출마를 고민해왔다. 이 의원이 친윤 핵심으로 당정 관계를 원만하게 조율할 수 있다는 장점도 그의 원내대표 대세론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자 내부 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여당이 총선에 참패한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이 의원도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부담에 그간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의원은 공천 작업에 참여한 공관위원이었던 만큼 당 쇄신을 위해 이번에는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게 맞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당과 대통령실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당분간 뒤로 물러서 있겠다는 뜻을 주변에 전했다고 한다.

이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그동안 출마를 저울질하던 후보들의 출사표가 잇따를지 주목된다. 앞서 ‘이철규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경쟁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대항마로 꼽혔던 김도읍 의원에 이어 또 다른 주자인 김성원 의원도 전날 기자들에 "더 훌륭한 분이 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은 5일까지며 이후 선거운동을 거쳐 9일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철규 의원에 대한 호불호 때문에 (경선을) 연기했다는 억측이 있을까봐 (회견을) 마련한 것" 이라며 “이 의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도록 시간을 늘렸다는 얘기도 사실과 빗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102 北서 난리난 한국 영화 뭐길래…"요즘 청년들 못 봐서 안달났다" 랭크뉴스 2024.05.27
18101 DGB대구은행 미얀마 자회사 소속 현지인 2명 무장 괴한에 피살 랭크뉴스 2024.05.27
18100 '구름 위에서 67년' 세계 최장기 항공승무원, 88세에 하늘로 랭크뉴스 2024.05.27
18099 사망 훈련병, 금지된 ‘완전군장 구보’ 했다 랭크뉴스 2024.05.27
18098 마장동은 옛말…삼겹살집도 이제 '이곳'서 고기 산다 랭크뉴스 2024.05.27
18097 “커피 한 잔 기사님께 전해주세요” CCTV에 담긴 작은 선행 랭크뉴스 2024.05.27
18096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팔굽혀펴기’ 했다 랭크뉴스 2024.05.27
18095 까마귀 똑똑하네…"숫자 넷까지 셀 수 있다" 놀라운 연구결과 랭크뉴스 2024.05.27
18094 20대 육군장교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스스로 목숨 끊은 흔적" 랭크뉴스 2024.05.27
18093 ‘전세사기 특별법’ 표결 전날 추가지원책 ‘불쑥’…거부권 명분쌓기? 랭크뉴스 2024.05.27
18092 中CCTV "판다 푸바오 6월 대중과 만날 것…적응 상태 양호" 랭크뉴스 2024.05.27
18091 나경원 "대통령 임기 단축 포함, 개헌 논의를"…與 금기 깨지나 랭크뉴스 2024.05.27
18090 '전투력' 강조한 이해찬 "앞으로 2년...尹과 보이게, 대놓고 싸워라" 랭크뉴스 2024.05.27
18089 상가 화장실에 ‘영아 시신 유기’ 20대 여성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4.05.27
18088 수원 전세보증금 피해 고소 40억원 넘었다…임대인은 '해외 잠적' 랭크뉴스 2024.05.27
18087 “거액 줘야 들어가는 곳”…‘부산항운노조’ 27억 받고 또 채용 비리 랭크뉴스 2024.05.27
18086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동료 수감자 "보복하려 탈옥 계획 세워" 랭크뉴스 2024.05.27
18085 갑자기 물러난 삼성전자 반도체 옛 수장의 근황...뜻밖의 인물 나왔다 랭크뉴스 2024.05.27
18084 김호중 모교에 설치된 '트바로티 집'…학교 측 "철거계획 없어" 랭크뉴스 2024.05.27
18083 “따라오세요!”…암 환자 구한 경찰 오토바이 에스코트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