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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워크웨어 2030년 73조원
작업복으로 시작해 일상복 확대
산업재해 대비해 안전성·전문성↑
무심·시크한 듯···패션 카테고리
브롬톤 런던 워크웨어 라인. /사진제공=더네이쳐홀딩스

[서울경제]

국내 패션업계가 워크웨어 패션에 주목하고 있다. 일명 ‘작업복’이라고 불리는 워크웨어 패션이 일상 속에 녹아들며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는 추세다. 기존에는 기업 간 거래(B2B)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정됐다.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인사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전세계 워크웨어 시장 규모는 2022년 320억7876만 달러(한화 약 44조3700억원)에서 2030년 524억4815만 달러(약 72조5400억)로 연 평균 성장률 6.3%를 기록할 전망이다.

워크웨어는 노동자의 작업복에서 시작해 일상복까지 확대됐다. 실용적이면서도 투박한 멋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워크웨어 패션은 1900년대 초 미국의 광부나 노동자들이 착용하는 스타일을 기초로 1975년 파리 프레타포르 컬렉션에서 트렌드로 발표되며 패션의 한 축이 됐다. 넉넉한 포켓, 조절 가능한 밴드, 튼튼한 소재 등 워크웨어의 실용성이 일상 생활에서도 큰 강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 효용성을 살린 워크웨어가 강세를 보이며 대기업들은 워크웨어 패션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통 B2B 작업복…안전성·전문성 강조


먼저 실제 작업복에 집중하는 브랜드는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 부문 ‘볼디스트’가 있다. 볼디스트는 올해부터 B2B 사업을 확장하며 전문 워크웨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볼디스트는 △자동차, 바이커 정비작업자를 위한 미케닉 라인 △내외장 목수를 위한 아라미드 라인 △용접작업자를 위한 에프알쉴드 라인 등 각 산업분야 별로 상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볼디스트 워크웨어 라인.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볼디스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신장하며 성과로 증명했다. 볼디스트는 올해 안전성에 기반한 안전화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듀얼 볼텍스, 컴벳, 클래시 3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워커들이 작업환경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기성복 유니폼 브랜드 ‘윌비’를 재정비한데 이어 B2C 소비자를 겨냥해 올 3월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근무복, 유니폼 등의 ‘시티’라인, 현장 작업을 위한 ‘프로’라인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또 블랙야크I&C도 등산화에 철판을 덧댄 안전화로 시장에 처음 진입한 이후 발열 조끼, 안전벨트 등 의류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소방특수방화복, 절연복, 절연화 등을 개발 B2B 시장에도 진출했다. 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건설, 정비 등 각종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를 위한 신체보호 용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작업복 뛰어 넘어 일상 생활도…무심한 듯 시크하게


더 이상 워크웨어는 작업자들만의 패션이 아니다. 하나의 패션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만큼 패션업계는 편안하지만 유행을 타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함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전개하는 브롬톤 런던은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을 의류로 재탄생한 브랜드다. 최근 유행하는 워크웨어로 구성된 ‘브롬톤 1975 라인’은 브롬톤 창업주인 엔지니어 앤드류 리치의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한 워크웨어 컬렉션이다.

브롬톤 1975 라인은 기존 작업복이 지닌 실용성에 캐주얼함, 유니크함을 더했다. 모두 오가닉 코튼을 사용해 제품의 내구성은 물론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이 라인은 지난해 전체 시즌 대비 매출이 33% 이상 증가했다. 데님 바지 제품의 경우 일부 사이즈가 조기 매진되기도 했다.

르몽생미셸 워크재킷./사진제공=바바패


바바패션의 프렌치 워크웨어 ‘르몽생미셸’은 100년의 헤리티지를 간직한 워크웨어다. 1913년부터 워크웨어를 생산한 르몽생미셸은 몰스킨 원단을 사용한 워크재킷 등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프렌치 무드를 표현한다.

H&M 그룹 산하의 아르켓은 노르딕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해석한 워크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북유럽 브랜드답게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해 깔끔한 라인과 차분한 색상, 절제된 우아함이 특징이다.

아르켓 코듀로이 오버셔츠. /사진제공=아르켓


아르켓의 시그니처 및 워크웨어 제품으로는 코듀로이 트러커 셋업이 있다. 또 다크와 블루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선보인 남자 반바지 제품인 ‘코튼 워크웨어 쇼치’는 다양한 코디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산업 전반에 재해 관련 정책 강화 움직임까지 나타나며 안전을 강조한 작업복, 작업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기성 유니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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