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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당선인(서울 동작을)이 4·10 총선에서 승리한 여야의 당선인들에게 자신이 설립을 추진하는 ‘국회 인구기후내일포럼’(가칭) 가입을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나 당선인이 주도하는 ‘인구기후내일포럼’에 얼마나 많은 여야 당선인들이 가입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나 당선인의 행보와 관련해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당권 도전을 위해 세력화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나 당선인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일축했다.

나 당선인은 최근 22대 총선 당선인 전원에게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인구기후내일포럼’에 가입해 줄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의원 연구단체는 정당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의원 한 명이 연구단체 3곳까지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나 당선인은 문자 메시지에서 “국회 인구기후내일포럼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구·기후·과학기술 정책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 연구와 정책적 대안 모색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나 당선인은 그러면서 “6월 중 국회 정식 단체등록을 거쳐 창립총회·세미나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며 “가입해주시면 포럼 가입 의원님들과 곧 뵙는 자리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당선인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세 가지 위기는 인구와 기후, 그리고 미래의 먹거리라고 진단했다”며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 포럼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나 당선인은 이어 “국회 포럼 차원에서 인구·기후·미래 문제에 접근하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선인들 중 참석 의사를 밝힌 분이 제법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나 당선인은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나 당선인이 관심을 쏟고 있는 인구·기후 문제에 대한 연구모임을 국회 내에도 신설하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나 당선인이 오는 6∼7월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한 당선인은 “인구·기후에 대한 문제의식에 동의해 나 당선인이 주도하는 포럼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혹시 오해하는 시선이 있을까봐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당선인은 “포럼과 그것(당권)을 연관시키는 건 맞지 않는 해석이고 지나친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나 당선인은 그러면서 “중요한 아젠다라고 생각해 예전부터 준비해왔고, 참여한 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당선인은 인구·기후 이슈 이외에 연금·저출산 등 주요 국가과제에 대해서도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 당선인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5월 국회 회기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연금과 저출산 관련 세미나를 한 번 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진짜 이것은 여야를 넘어서 고민해야 하고 연금 문제도 서로 자꾸 미룰 게 아니라 이 시점이 지나면 개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30일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연금개혁에는 ‘조금 더 내고 더 많이 받는’ 마술은 없다”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미래세대가 짊어져야 할 과중한 빚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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