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멕시코 앞바다서 확인…군용 잠수함 잠항 깊이
당초 세계 2위 심도…추가 연구로 1위 등극
멕시코 앞마다 체투말만에 존재하는 ‘탐자 블루홀’ 모습. 최신 연구를 통해 수심이 420m로 측정됐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이다. 멕시코 프론테라수르대 연구진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이 멕시코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블루홀은 해안 근처 물속에 나 있는 깊은 구멍으로, 일종의 해저 싱크홀을 뜻한다. 이번에 발견된 블루홀 깊이는 무려 420m로, 군용 잠수함의 최대 잠항 심도와 맞먹는다.

30일(현지시간) 현지 과학계에 따르면 멕시코 프론테라수르대 연구진은 자국 대서양 방면의 체투말만에 존재하는 ‘탐자 블루홀’ 깊이가 420m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해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마린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블루홀이란 해안에서 가까운 바닷속에 존재하는 동그란 형태의 깊은 구멍이다. 주로 석회석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함몰되면서 생긴다. 바닷물이 석회석 내부로 스며들면서 생긴 균열이 점차 확대되다가 생기는 결과다. 블루홀은 수심이 주변 바다보다 깊기 때문에 짙은 파란색을 띤다.

연구진이 이번에 수심 420m라고 발표한 탐자 블루홀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것은 2021년이었다. 당시 수심 측정 결과는 274m였다.

남중국해에 있는 301m 깊이의 ‘드래곤 홀’에 이어 세계 2번째 깊이였다. 그런데 새 측정을 통해 드래곤 홀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 자리에 오른 것이다. 새로 측정된 수심 420m는 일반적인 군용 잠수함의 최대 잠항 심도와 유사하다.

탐자 블루홀 깊이가 정정된 것은 2021년 발견 당시 탐지 기술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음파를 쏴 수심을 확인했는데, 블루홀 내부에 가득 차 있는 물의 밀도나 블루홀 내부 지형 때문에 정확한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난해 측정 작업에서는 장비를 개선해 탐자 블루홀이 더 깊은 수심을 가졌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하지만 향후 분석을 통해 탐자 블루홀 수심이 더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새 측정 과정에서 탐자 블루홀의 바닥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측정 장치를 수심 500m까지 넣었지만, 조류 때문에 측정 장치가 물속에서 휘면서 좀 더 명확한 관측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 새로 측정된 420m라는 수심도 ‘최소’ 깊이인 셈이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내부 공간을 3차원으로 표현해 지형적 특징도 알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642 정년퇴직은 옛말…일흔에도 일하는 세계 [World of Work] 랭크뉴스 2024.05.12
15641 전국 황사 영향…미세먼지 ‘나쁨’~‘매우나쁨’ [7시 날씨] 랭크뉴스 2024.05.12
15640 일요일 차차 맑아지지만…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나쁨’ 랭크뉴스 2024.05.12
15639 ‘한 글자도 안 맞는’ 맹견 재난문자에 ‘수레이너’ 설채현이 분노한 이유 랭크뉴스 2024.05.12
15638 커피 사면 장학금 쌓인다…서대문구 운영하는 폭포뷰 이 카페 랭크뉴스 2024.05.12
15637 가수 섭외비 ‘수억원’…등골 휘는 ‘아이돌판’ 대학 축제 랭크뉴스 2024.05.12
15636 브랜드의 추구미를 완성하는 ‘한 마디의 힘’ 랭크뉴스 2024.05.12
15635 "위안부 강의 중 학생 성희롱한 류석춘 징계 타당"…대법서 확정 랭크뉴스 2024.05.12
15634 강남서 아파트 방음벽 뚫고 박혔다…일가족 4명 탄 SUV,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12
15633 반려견과 럭셔리 비행을… 뉴욕-LA 편도 820만원 랭크뉴스 2024.05.12
15632 학교 안 현란한 롤러장…서울대가 '놀이'에 미치면 생기는 일 [비크닉 영상] 랭크뉴스 2024.05.12
15631 강남 방음벽 처박힌 SUV… “당황해서 핸들 꺾었다” 랭크뉴스 2024.05.12
15630 은행 퇴직연금 200兆 돌파… 1년 수익률 최고 16% 육박 랭크뉴스 2024.05.12
15629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 폭탄… 바이든 ‘中 옥죄기’ 랭크뉴스 2024.05.12
15628 사랑하는 사람 잃고…건강하게 슬퍼하는 10가지 방법 랭크뉴스 2024.05.12
15627 마동석·탕웨이 앞세운 '알리' 잘나가자…김유정 등판시킨 '이 기업' 랭크뉴스 2024.05.12
15626 LH, '교원자리 나눠먹기 논란' 토지주택대학 내년말 폐교 랭크뉴스 2024.05.12
15625 가만 놔둬도 40만원 되는데…세금으로 주는 기초연금, 부담 ‘눈덩이’ 랭크뉴스 2024.05.12
15624 "미국, 라파 침공 막으려 이스라엘에 민감 정보 제공 등 제안" 랭크뉴스 2024.05.12
15623 "사진 좀 찍자"…연락 끊고 지낸 아들 만나 '툭' 때린 아빠 랭크뉴스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