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재부 중장기전략위원회 포럼
“청년 이야기 얼마나 들었냐” 질문에
“휴대폰 재밌어서 애 안 낳는다더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장기전략위원회 주최 미래전략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대전화가 재미있어서 아이를 낳을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정부 자문기구의 발표가 나왔다. 이 기구는 경제·노동 등 분야를 망라한 ‘7대 대책’으로 6년 안에 출산율을 1.0명으로 끌어올리자고 제안했다.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미래전략포럼에서 출산율 관련 현 상황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진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기재부 장관 자문기구다.

이날 행사에서 오간 질의응답에서 한 참석자는 “대책을 내는 과정에서 아이를 낳지 않는 청년 이야기를 얼마나 들었나”는 질문에 “설문조사를 하진 않고 강의시간 등에 심층 인터뷰를 많이 했다”며 “가장 재미있던 답변은 휴대전화를 보여주면서 이거 때문에, 재밌는 게 너무나 많은데 애를 낳을 생각이 굳이 안 든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중장기전략위는 현재의 인구 위기를 출산율 제고, 경제활동인구 확충, 생산성 향상 등 3가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고위인구 추계 기준 출산율 1.0명 회복, 경제활동인구 비율 73%(OECD 평균) 달성, 총요소생산성 증가율 1.3%(OECD 상위 25%) 달성 등 목표가 나왔다.

중장기전략위는 이를 위해 저출산 재정·세제 지원 효과성 제고,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전략적 외국 인재 활용, 교육 격차 완화 및 미래 인재 양성, 지방 균형 발전, 중소기업 혁신,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 및 근로 유인 제고 등 7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여러 분야에 흩어져 있는 출산·육아 관련 조세·재정 지출을 ‘가족 수당’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부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279조9000억원에 달하는 저출산 예산을 집행했지만, 효과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중장기전략위 관계자는 “추후 관계 부처와의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쳐 연말 기재부에 최종 제출할 계획”이라며 “(제시된 대안들은) 아직 정부 정책 등으로 현실화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233 [속보] 민주 조정식, 국회의장 후보 사퇴…추미애 지지 선언 랭크뉴스 2024.05.12
35232 “바이든, 중국 전기차에 관세 100%”…중 “모든 조처할 것” 랭크뉴스 2024.05.12
35231 [스트레이트 예고] 무너지는 주거 사다리 - 사라진 빌라와 멀어진 아파트 랭크뉴스 2024.05.12
35230 고데기 지지고, 피멍들 때 까지 때렸다…잔인한 계모의 학대 랭크뉴스 2024.05.12
35229 [속보] 조정식 국회의장 경선 후보 사퇴···“추미애가 연장자라 존중” 랭크뉴스 2024.05.12
35228 25∼39세 맞벌이 부부 중 36%는 ‘무자녀’ 랭크뉴스 2024.05.12
35227 22대 첫 국회의장, 추미애·우원식 양자대결…조정식·정성호 경선 불출마(종합) 랭크뉴스 2024.05.12
35226 민주 조정식, 국회의장 후보 사퇴…추미애 지지 선언 랭크뉴스 2024.05.12
35225 “정부의 일본 거짓말 받아쓰기” 통상전문가의 라인 사태 분석 랭크뉴스 2024.05.12
35224 [속보] 민주 조정식도 "국회의장 후보 사퇴"…추미애 지지 선언 랭크뉴스 2024.05.12
35223 22대 첫 국회의장 선거, 추미애-우원식 2파전…조정식, 후보 사퇴 랭크뉴스 2024.05.12
35222 이스라엘, 라파에 추가 대피령··전면전 임박 우려[가자지구 전쟁] 랭크뉴스 2024.05.12
35221 버드나무 300그루 벤 자리에 물놀이장 밀어붙이나 랭크뉴스 2024.05.12
35220 與, 라인 사태에 "우리 국익·기업이익 반하는 행동 없도록 지원" 랭크뉴스 2024.05.12
35219 野 ‘이재명표 25만원 특별법’ 추진… 최상목 “위헌 소지 커” 랭크뉴스 2024.05.12
35218 여객기가 우등버스라면, 전투기는 레이싱카… F-4 후방석, 멀미에 구토가 밀려왔다[문지방] 랭크뉴스 2024.05.12
35217 국민의 목소리는 'NO'였다..."외국인 의사 도입 절대 안돼" 랭크뉴스 2024.05.12
35216 21년 만에 초강력 ‘태양 폭풍’···오로라, 전 세계에 ‘깜짝 출현’ 랭크뉴스 2024.05.12
35215 '예술성' 깔아뭉갠 논란의 애플 광고, LG 16년전 광고 베꼈나 랭크뉴스 2024.05.12
35214 "교회 담임목사가 신도 수십명에 성범죄"…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