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본 정부의 네이버 '라인' 지분 변경 지시가 한국 기업에 대한 약탈행위라는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일본은 네이버 라인 탈취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란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 단체는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만 두 차례 행정지도를 하면서 네이버 경영권을 넘길 것을 요구하는 것은 형평성과 한일 간 상호주의에 맞지 않다"며 "일본 정부는 다른 기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라인에 재발 방지책만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통신 산업을 주관하는 기업인 NTT 서일본 사원은 과거 고객정보 3000만건을 복수의 업자에게 팔아넘겼으나, 가벼운 제재만 받았던 사례가 있었다. 또 NTT에서 2013~2023년 약 92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일본 정부는 재발 방지책 마련만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단체는 한국 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차별적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 될 수도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법적 구속력 없는 행정지도만으로 민간 기업에 지분 변경을 요구하는 행위는 불합리하다는 걸 일본 정부에 강력히 문제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외교부는 30일 "네이버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외교부는 첫 정부 입장을 내며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필요시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일본 국민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후속 행정지도와 관련한 것으로 한일 외교관계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외교적 확전에 대해 경계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네이버와 협의해왔으며 앞으로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엔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 측에서 일본 총무성 관계자를 만나 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나눠 가진 회사로, 네이버가 개발한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최대 포털 '야후'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는 라인 이용자·거래처·종업원 등 개인정보 44만건이 유출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계회사인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단 것이다.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약 51만건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일본 정부는 '한국 플랫폼' 네이버를 쳐내려는 움직임이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라인 야후에 해킹 사고에 대한 행정지도를 내리며 두 차례에 걸쳐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를 정리하라고 압박 중이다. 이 같은 총무성의 결정에 일본 언론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391 "이게 한 팀이라고?" 멤버 24명 걸그룹, 새벽 1시 출근하는 이유 랭크뉴스 2024.05.09
14390 105㎜ 자주곡사포 ‘풍익’, 근거리 전투에 효과 ‘만점’…尹 취임식 ‘예포’로 존재감[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09
14389 ‘고가 가방’ 의혹 오늘 고발인 조사…김건희 여사 조사는? 랭크뉴스 2024.05.09
14388 "40분짜리 뮤지컬 본 듯"…어른도 놀란 '35살 롯데월드'의 밤 랭크뉴스 2024.05.09
14387 민희진發 리스크로 ‘시총 1兆' 빠진 엔터사, 고평가 논란 랭크뉴스 2024.05.09
14386 오타니 前통역사, 몰래 은행서 232억원 빼돌린 혐의 인정 합의 랭크뉴스 2024.05.09
14385 의료 공백 속 외국의사 진료 허용 '초강수'… 의사들은 "후진국 의사 수입해오나" 랭크뉴스 2024.05.09
14384 '해외직구' 어린이 장난감 슬라임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랭크뉴스 2024.05.09
14383 '교제 살인' 혐의 2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랭크뉴스 2024.05.09
14382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적격'‥오는 14일 출소 랭크뉴스 2024.05.09
14381 미 상무 “대중국 투자 제한 규정, 연말까지 완성” 랭크뉴스 2024.05.09
14380 尹 각본없는 회견… 채상병 특검·김여사 명품백 입장 촉각 랭크뉴스 2024.05.09
14379 보잉기, 이스탄불서 동체 착륙…잇단 사고에 속수무책? 랭크뉴스 2024.05.09
14378 의사 줄었는데…응급실에 경증환자 다시 몰린다, 14% 증가 왜 랭크뉴스 2024.05.09
14377 독불장군·무데뽀·벌거벗은 임금님…이제는 벗어나라[국정쇄신 시민컨설팅] 랭크뉴스 2024.05.09
14376 전직 대통령 증정본도 폐기‥'디올백'만 국고에? 랭크뉴스 2024.05.09
14375 국민연금 20년이상 가입 수급자 100만명육박…월평균 107만7천원 랭크뉴스 2024.05.09
14374 회의록 공방에 외국의사 도입까지…의정 갈등 '설상가상' 랭크뉴스 2024.05.09
14373 "집에서 아이 낳을 판…" 고위험 산모 책임질 의료진 씨가 마른다 랭크뉴스 2024.05.09
14372 윤 대통령, 오늘 취임 2주년 기자회견…“국민 공감할 수 있어야” 랭크뉴스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