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과거 재임 시절과 같이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기 위한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두고 "위험한 곳에 4만 명의 미군이 있다", "말도 안 된다. 왜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방어해야 하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두고 "매우 부유한 나라"라고 덧붙였습니다.

타임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한국이 주한미군을 더 많이 지원하지 않으면 미군이 철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임지는 또 주한미군 규모가 실제 2만 8천5백 명인데 4만 명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못 언급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방위비를 늘리지 않는다면 더 이상 보호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2월 : "나는 (나토를)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러시아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독려할 거예요. (나토는) 돈을 지불해야죠."]

한국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큰 폭의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는 걸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당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전년의 6배에 가까운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을 요구했고, 재임 기간 주한미군 철군도 꾸준히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말부터 2026년에 적용될 새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대선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앞당겨 협상을 개시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 정가는 한미 양국이 방위비 협상을 마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554 "BTS도 복무하는데"…병무청장, 예술·체육 병역특례 전면 재검토 랭크뉴스 2024.05.03
16553 '슈퍼리치' 전담 PB "우리 아이 금수저 만들려면 '이것' 사줄 것" 랭크뉴스 2024.05.03
16552 하이브-민희진 싸움에 BTS 음해까지…뿔난 아미 "가수 보호하라" 랭크뉴스 2024.05.03
16551 [속보]서울고법, 의대생 자녀 둔 판사 '의대증원 재판'에서 제외한다 랭크뉴스 2024.05.03
16550 홍철호 "채상병 특검법 사법절차 어기는 나쁜 선례" 거부권 거듭시사 랭크뉴스 2024.05.03
16549 이재명 "특검 거부하는 자 범인이라던 尹, 거부권 행사 안할 것" 랭크뉴스 2024.05.03
16548 "다리 아픈데 도와줘"‥초등생 유인해 성추행 60대 구속 랭크뉴스 2024.05.03
16547 "BTS도 복무하는데…체육·예술 병역특례 없어질 수도" 랭크뉴스 2024.05.03
16546 ‘채상병 특검’ 거부권 예고한 대통령실, 민주당에 “나쁜 정치” 랭크뉴스 2024.05.03
16545 홍철호 정무수석 “채상병 특검법 받아들이면 대통령 직무유기” 랭크뉴스 2024.05.03
16544 서울아산·성모병원 오늘 휴진…의협은 정부와 일대일 대화 준비 착수 랭크뉴스 2024.05.03
16543 '네이버'가 키웠는데‥'라인' 경영권 노리는 일본 랭크뉴스 2024.05.03
16542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랭크뉴스 2024.05.03
16541 [속보] 네이버, 라인야후 논란에 "입장 정리 안돼…당국과 긴밀 협의중" 랭크뉴스 2024.05.03
16540 이창용, 금리인하 전면 재검토 시사… “성장률·물가 다 달라져” 랭크뉴스 2024.05.03
16539 가슴으로 밥 먹는 10살 산이, 반장 됐다…"허팝 만나고 싶어요" 랭크뉴스 2024.05.03
16538 휴전 협상 와중에…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이스라엘 수도에 미사일 공습 랭크뉴스 2024.05.03
16537 MBC 라디오에 또 '법정제재'‥회의록 살펴보니 랭크뉴스 2024.05.03
16536 이재용, 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봄이 왔네요" 랭크뉴스 2024.05.03
16535 尹대통령, 與원내대표 선출에 "의심 살 일 하지 마라" 랭크뉴스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