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경파'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 오늘 임기 시작
의협, 출범과 동시에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정부와 일대일 대화 준비


의사윤리강령 선서하는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가 대체로 결정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의 '강경파' 새 집행부가 1일 출범한다.

'죽을 각오'를 앞세운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을 필두로 한 의협 새 집행부는 남은 의대 정원 증원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를 강하게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회장은 이날부로 의협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임 신임 회장은 올해 3월 20∼22일 치러진 의협 제42대 회장 1차 투표에서 5명 가운데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같은 달 26일 치러진 2인 결선 투표에서 득표율 65.4%로 당선을 확정했다.

앞선 41대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그는 이번 의협 선거 과정에서 연일 정부를 강하게 때리며 표몰이에 성공했다.

임 회장은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민생토론회 현장을 찾았으나 대통령 경호처 직원의 요구에 불응하다 '입틀막'(입을 틀어막힘)을 당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당선 이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갈등을 겪기도 했으나 이제 3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임 회장은 당선 전부터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명∼1천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데다 당선 직후에는 대통령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등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걸면서 강경 노선을 걸어왔다.

지난달 28일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고,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정책은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 회장은 최근 새 집행부도 인선도 마무리했다.

특히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각종 법률 검토를 해오던 와중에 임 회장은 회원 대상 법률서비스를 로펌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해 통상 2명 수준이던 변호사 출신 법제이사를 4명으로 늘렸다.

임 회장은 임기 첫날이 근로자의 날과 겹친 탓에 2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행보에 들어간다.

임현택 집행부는 2일 첫 상임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회무를 시작한다.

특히 출범과 동시에 의대 교수, 전공의 및 의대생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대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이지만, 정부가 의사들과 일대일 구조로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의협 등 의사단체는 그동안 의대 증원 등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면서 정부가 의사들과 일대일로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의협 측은 "의료계는 현재의 시급한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42대 의협 집행부 출범 직후 범의료계 협의체를 가동해 사태 변화에 면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687 ‘TBS’ 벼랑 끝으로, 지원 연장안 시의회 처리 불발 랭크뉴스 2024.05.03
16686 대통령실 “기자회견 9일 유력…질문 가리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4.05.03
16685 예산서 50대 만취 역주행… 애꿎은 소형차 20대 숨져 랭크뉴스 2024.05.03
16684 검찰총장, "고맙다"는 돌려차기 피해자에 자필 편지로 화답 랭크뉴스 2024.05.03
16683 미국 대학 농성장에 한글 등장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하여’ 랭크뉴스 2024.05.03
16682 최태원 "가족간병에 관심을"…LG 구광모·두산 박정원 통큰 기부(종합) 랭크뉴스 2024.05.03
16681 '해외순방 530억' 예비비 파장‥野 "혈세농단 아니냐"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03
16680 ICC, 네타냐후 체포영장 발부 모색…튀르키예, 이스라엘 교역 중단 랭크뉴스 2024.05.03
16679 전공의,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정부 “‘빅5′ 전임의 계약율 70% 육박”(종합) 랭크뉴스 2024.05.03
16678 한국 언론자유지수 세계 62위…‘문제있음’ 그룹에 포함 랭크뉴스 2024.05.03
16677 박영선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총리직 제안설 첫 인정 랭크뉴스 2024.05.03
16676 “방 하나는 잠가둘게요”… 전셋집 계약조건 논란 랭크뉴스 2024.05.03
16675 ‘치아 자라게 하는 약’ 나왔다···임플란트 대안 되나 랭크뉴스 2024.05.03
16674 “10만원에 팔면 9900원 뗀다”... 사업자에 유리한 크림의 新수수료 정책 랭크뉴스 2024.05.03
16673 "경고 사격에도 NLL 넘어"… 북한에서 날아온 비행체는 '2m 풍선다발' 랭크뉴스 2024.05.03
16672 윤석열 2년, 한국 언론자유 ‘최악’…박근혜 때보다 낮은 64점 랭크뉴스 2024.05.03
16671 분명 ‘찰칵’ 소리 들었는데… 폰 초기화에 2심도 무죄 랭크뉴스 2024.05.03
16670 [단독] 공인노무사회장, 선거 이력 허위 의혹 피소 랭크뉴스 2024.05.03
16669 교사에게 '손가락 욕'해도 교권 침해 아니다?…결국 재심 랭크뉴스 2024.05.03
16668 5월, 올해 최대 분양 물량 풀린다…30대 속속 ’내 집 마련’ 랭크뉴스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