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재작년 6월,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인데요.

한 시민단체가 영화 관람비 등 관련 비용 지출 내역을 공개 하라면서, 대통령실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1심 재판부에 이어서 오늘 항소심에서도 내역 일부를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는데요.

예산 지출은 물론이고 운영 규정이나 직원 명단 역시, 알 권리와 투명한 감시를 위해서 정보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공개를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휴일을 맞아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카라멜 갈릭 반반으로 드릴까요?> 반반으로. <1천 원 추가되는데 괜찮으세요?> 네네."

일반석에서 팝콘과 음료를 먹으며 칸 영화제 수상작 브로커를 봤습니다.

앞서 5월에는 부부가 함께 서울 강남의 고급 한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고 했지만,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와 경호상 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1심 법원에 이어 항소심도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처음에는 국가안보 등의 이유를 대다 재판 진행 도중 그런 자료가 없다고 한 대통령실 행태도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인 알 권리의 침해"이며 "예산 지출을 감시받지 않겠다는 일종의 임기응변(권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의 비공개에 최근 법원이 "정보를 공개하라"며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부산 해운대 횟집 앞에서 윤 대통령과 만찬 뒤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과 장제원 의원, 광역단체장들이 줄지어 서있는 사진.

법원은 회식 비용은 얼마였는지, 또 누가 냈는지 공개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대통령비서실 공무원 명단도, 대통령실이 체결한 공사 수의계약 내역도, 공직자 감찰조사팀과 대통령비서실 운영규정도 모두 공개하거나 일부라도 공개하라고 했습니다.

"국민의 감시와 통제가 필요한 공적 관심 사안"으로 "이를 공개하는 것은 국정 운영의 투명성에 기여한다"는 게 법원 판단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로펌들을 선임해가며 정보 공개를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승수 변호사/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권력기관들의 정보 공개를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국회 차원의 정보 공개 제도 개선 같은 것들이 입법적으로 논의가 돼야 되는 게 아닌가."

대통령실에 법원의 잇단 정보 공개 선고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김준형 / 영상편집: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372 ‘부패와의 전쟁’ 베트남, 전 총리실 장관도 체포 랭크뉴스 2024.05.05
17371 11살 아들 보는데 갓난 딸 암매장…그 엄마 7→3년 감형 왜 랭크뉴스 2024.05.05
17370 홍준표 "시정잡배 수준" VS 의협 회장 "성범죄 가담"… 연일 원색적 비난 랭크뉴스 2024.05.05
17369 시진핑, 5년 만에 유럽 순방… 첫 방문지는 프랑스 랭크뉴스 2024.05.05
17368 양산 공원주차장서 신원 미상 여성 불에 타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5.05
17367 “총학 안 해” 회장 당선자가 ‘셀프 당선 무효’ 왜?…초라한 학생 자치 랭크뉴스 2024.05.05
17366 尹대통령 “어린이 만나는 일 항상 설레”…청와대로 360명 초청 랭크뉴스 2024.05.05
17365 뮤비로 北 주민 홀리는 김정은, 백두혈통의 힘겨운 홀로서기[문지방] 랭크뉴스 2024.05.05
17364 제주도 기상악화로 항공기 운항 차질…결항 속출 랭크뉴스 2024.05.05
17363 “윤석열 정부 노동·일자리 정책, 몇 점?”···직장인들에게 물어보니 랭크뉴스 2024.05.05
17362 하마스 대표단 카이로 도착···‘휴전 돌파구’ 찾을까 랭크뉴스 2024.05.05
17361 늙으면 왜, 커피를 멀리해야 할까? 랭크뉴스 2024.05.05
17360 ‘모발 기부’ 8살 리원이…간이식 수술로 선물받은 ‘새삶’ 랭크뉴스 2024.05.05
17359 尹대통령, 어린이날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 초청… 체험활동도 함께 랭크뉴스 2024.05.05
17358 제주공항 급변풍 등 기상악화로 항공편 40편 결항 랭크뉴스 2024.05.05
17357 부산 평화의 소녀상 ‘봉지 테러’…시민단체 “경비 강화 요청” 랭크뉴스 2024.05.05
17356 “저출산 맞냐?” 키즈카페 직원, 아이들 얼굴 올리며 ‘막말’ 랭크뉴스 2024.05.05
17355 주차 차량 3대 들이받고 도주…음주운전 40대 입건 랭크뉴스 2024.05.05
17354 “총학 안 해” 회장 당선자가 스스로 당선 무효…초라한 학생 자치 랭크뉴스 2024.05.05
17353 출시 석달만에 5조원 넘긴 신생아 대출‥3분기엔 소득기준 완화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