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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회담의 성과라고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도 계속 만나자는 데에 동의한 거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만나고, 소통할지에 대해선 양측의 생각이 달라 보입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수회담에 배석한 정진석 비서실장은 다음엔 배석자 없이 1대1로 만나는 것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모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KBS '뉴스9')]
"'다음 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따로 만나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한번 말씀을 던져봤는데, 두 분 모두 고개를 끄덕이셨거든요."

대통령실은 "소통·협치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이 "다음엔 국회에 가서 하는 게 어떠냐"고 참모진에게 말했다는 사실까지 공개했습니다.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 (어제, TV조선 '뉴스9')]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에는 뭐 여야정을 하든 영수회담을 하든 뭐 방식은 뭐 다 정해지는 대로 이제 결정되는 대로 하고, 우리가 다음에는 국회 가서 하는 건 어떠냐, 사랑재에 가서 하는 건 어떠냐…"

영수회담에 여당까지 포함시켜 여야정 3자 회의체로 가자는 제안이지만, 민주당은 즉각 난색을 표했습니다.

어제 회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국회가 먼저'라고 선을 그은 데 이어 오늘도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책임 떠넘기기로 악용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여야정 협의체가 가동되려면 적어도 대통령이나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민생 회복 조치가 무엇인지 그 대안을 내놓고 논의해보자고 해야 했을 것입니다."

정례화 합의도, 공동합의문도 없었던 빈손 회담에 핵심 의제에 대한 입장 차만 확인하다 보니 만나서 뭐하냐는 인식이 생겨난 겁니다.

당장 지도부 공백 상황인 여당도 협의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야당은 야당의 입장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입장차가 있는 부분인데 거기에 대해서 언급을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답답하고 아쉬웠다"고 표현한 만큼, 의제 조율 없는 단독 회담이 또다시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결국 민생회복지원금이나 채상병특검법과 같은 핵심 의제들에 대한 입장 조율이 이뤄진 뒤에야 진정한 협치의 장이 열릴 거라는 전망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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