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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30일 9시뉴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가 충격적인 수준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전 사무총장 아들을 세자라 부를 정도로 자녀 특혜 채용은 만연했고 공적기관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특혜와 편법, 위법이 드러났습니다.

첫 소식, 문예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던, 이른바 '선관위 아빠 찬스' 의혹.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지난해 5월 :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당시 의혹은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감사원이 특혜 채용의 주요 통로로 의심되는 경력 채용 10년 치를 전수 조사해봤더니, 채용 과정마다 규정 위반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1,200여 건에 달합니다.

장관급 공무원인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경우 8급 지방공무원 아들에게 선관위 채용은 물론 채용 이후에도 '맞춤형 특혜'가 제공됐습니다.

원서 접수와 함께 해당 선관위가 예정에 없던 선발인원을 추가했고, 아버지 지인으로 구성된 면접 심사위원 3명 가운데 2명이 만점을 줬습니다.

그중 한 명은 아들 김 씨의 결혼식 축의금 접수도 맡았던 직원이었습니다.

선관위 내에서 '세자'로 불렸다는 아들 김 씨는 규정과 달리 1년 만에 상급기관인 시 선관위로 옮겨갔고 없는 예산에 관사까지 배정받았습니다.

한 고위 간부의 딸 채용 청탁에, 일주일 만에 딱 한 명 응시하는 비공개 채용을 열어 만점 합격시킨 사례도 드러났습니다.

또 연필로 작성하거나 백지 면접 점수표를 받아 수정한 뒤 합격시킨 사례도 여럿 적발했습니다.

[김진경/감사원 행정안전감사국 3과장 :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에 이르기까지 선거철 경력 경쟁 채용을 직원 자녀들이 손쉽게 국가공무원으로 입직할 수 있는 통로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감사원은 부당 채용에 관여한 전·현직 27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하고, 혐의 추가 확인이 필요한 22명은 관련 자료를 넘겼습니다.

채용에 문제가 드러난 자녀들은 법원 판결 전까지 임용 취소나 징계 요구는 어렵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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