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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로 예정됐던 선출일 9일로 변경
이철규 대세론 속 불출마 선언 잇달아
“무기력한 당의 단면” 비판 나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0일, 오는 3일 치르기로 했던 원내대표 선거를 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원내대표 대세론이 도는 ‘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거가 임박했음에도 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단 한명도 나타나지 않은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무기력한 당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원내대표선출선거관리위원장인 이양수 의원은 이날 오후 자료를 내어 “3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일을 9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원내대표 선거가 연기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의원은 “4월29일 당선자총회에서 (원내대표) 후보의 정견 발표와 철학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초선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같은 요청이 있어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30일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연기를 결정했다”며 “(출마할지) 갈등하는 후보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여유있게 잡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날까지 아무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의원이 없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원내대표 선거가 이런(연기되는) 경우가 없었다. 내일이 후보 등록인데 아무도 출마선언을 안 하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이철규 대세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내대표 후보감으로 거론되던 의원들은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했다. 4·10 총선에서 경기 동두천·연천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오른 김성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더 훌륭한 분이 하시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김도읍 의원도 지난 2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철규 의원마저 당 안팎에서 이어지는 불출마 요구를 의식한 듯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날도 당에서는 이철규 불가론이 이어졌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에 “총선 내내 인재영입위원장·공천관리위원으로, 총선 직전엔 당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의원의 원내대표설이 흘러나오지 않나.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이냐”며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 모습을 보자니 기가 막히고 화가 난다. 희망과 기대를 찾아볼 수 없는, 죽어가는 정당 같다”고 적었다.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금은 반성과 성찰,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철규 의원께서 불출마 선언을 하실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불난 집에 콩 줍기 하듯 패장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며 “우파가 좌파보다 더 나은 건 뻔뻔하지 않다는 건데 그것조차 잊어버리면 보수 우파는 재기하기 어렵다. 그걸 지적하는 사람 하나 없는 당이 돼버렸다”고 적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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