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고독사 안심앱'이 보낸 긴급구호 요청 문자와 50대 남성이 남긴 유서. 사진 대구 남구청

대구에서 유서를 남긴 채 방황하던 50대 남성이 누군가의 신고 없이 지자체에 의해 구조됐다. 취약계층인 이 남성이 일정 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자 '고독사 안심앱'이 자동으로 구호문자를 발송한 것이다.

30일 대구 남구 대명9동에 따르면 지난 24일 행정복지센터 공용 휴대전화에는 고독사 안심앱을 통해 문자 한 통이 들어왔다. '8시간 동안 휴대폰 미사용'이라는 문구와 함께 장애인인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담겨 있었다.

대명9동 복지팀은 즉시 A씨 주거지로 출동했다. 그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와 부탄가스가 발견됐지만 A씨는 없었다. 복지팀은 수색 범위를 넓힌 끝에 거주지 인근에서 배회하던 A씨를 찾을 수 있었다. 이후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팀의 긴급 상담을 거쳐 A씨를 인근 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행정복지센터 조사에서 취약 가구로 분류된 A씨의 휴대전화에는 고독사 안심앱이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고독사 안심앱은 대명9동 행정복지센터가 지난달부터 관내 1인 가구이자 독거노인, 장애인, 거동 불편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A씨는 사업 시행 후 구조된 첫 사례자다.

경남 합천군이 개발한 '국민안심서비스'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일정 시간 휴대전화 사용이 없을 경우 사용자 신상 정보 등이 구호 대상자에게 전송된다. 대명9동 관계자는 "고독사 위험이 높은 가정을 방문해 직접 앱을 설치해 주고 있다"며 "현재까지 총 116세대에 이 앱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929 "고난 겪는 김호중, 내 옛날 생각 나" 뼈아픈 경험 꺼낸 송대관 랭크뉴스 2024.05.24
11928 대낮 길거리서 '패륜 칼부림'…엄마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랭크뉴스 2024.05.24
11927 민주당 “대통령실, 연금개혁 관련 영수회담·3자 회담 거절” 랭크뉴스 2024.05.24
11926 'VIP 격노설' 촉각‥"공수처 잘해" "이러니 특검" 랭크뉴스 2024.05.24
11925 “서울역서 50명 죽인다”… 디시인사이드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5.24
11924 美 매일 대마초 하는 인구가 매일 술 마시는 인구 앞질렀다 랭크뉴스 2024.05.24
11923 [속보] 민주당 “대통령실, 영수회담·3자 회담 거절” 랭크뉴스 2024.05.24
11922 [속보] 민주 “대통령실, 연금개혁 영수회담 거절…안타까워” 랭크뉴스 2024.05.24
11921 [속보] 민주 "대통령실, 연금개혁 회담 거절…안타깝다" 랭크뉴스 2024.05.24
11920 “SK하이닉스 주식, 애사심으로 매수”… 4400만원어치 산 직원, ‘11억원’ 잭팟 랭크뉴스 2024.05.24
11919 ‘VIP 격노’ 녹취파일 확보 보도에···민주당, 채 상병 특검법 총공세 랭크뉴스 2024.05.24
11918 "모든 게 너무나 비싸다" 월스트리트 두 황제의 ‘경고’ 랭크뉴스 2024.05.24
11917 경찰, '살인예고 글' 디시인사이드 압수수색‥서울역 순찰 강화 랭크뉴스 2024.05.24
11916 고용부 '갑질의혹' 강형욱 상대로 사실 확인 중… "연락 안 닿아" 랭크뉴스 2024.05.24
11915 시위 학생들 학위 안 준 하버드대…졸업생 집단 퇴장·연사들 학교 성토 랭크뉴스 2024.05.24
11914 ‘비서 성폭행’ 안희정, 손배소송 패소···법원 “8347만원 지급하라” 랭크뉴스 2024.05.24
11913 “해병대원 특검법 반대 시 종말”·“김정숙 특검 검토”…연금 개혁도 ‘공방’ 랭크뉴스 2024.05.24
11912 하버드대, 가자 전쟁 반대 시위 학생에 학위 수여 거부…졸업생들 ‘집단 퇴장’ 랭크뉴스 2024.05.24
11911 윤희숙 “이재명 제안 연금개혁 받자”···여당 내 첫 수용 입장 랭크뉴스 2024.05.24
11910 나체로 자전거 타고 다니다 입건된 유학생, 숨진채 발견 랭크뉴스 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