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검찰, 범행 이틀 뒤 유치장서 남긴 메모 공개
김씨, 법정서 ‘단독 범행’ 주장만 반복
지난 1월4일 부산 연제구경찰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해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아무개(67)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차량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재판에 넘겨진 김아무개(68)씨가 범행 뒤 이 대표를 살해하지 못해 분하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부산지법 형사6부(재판장 김용균) 심리로 열린 김씨의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범행 이튿날인 1월3일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서 김씨가 작성한 메모를 공개했다. 메모에는 “나의 죄명이 왜 살인미수인가. 분명히 처단했는데, 어떻게 살아있다는 건가. 특별히 위험하고 사악한 괴물을 이 세상과 격리시키고자 했던 시도가 결국 실패로 끝났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녘 유치장 벽면에 마주하면서 깨닫게 됐다. 분하다. 적군의 수괴를 저격하는 데 실패한 저격병이 인신구속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라고 적혀 있다.

김씨는 범행동기, 목적, 고의성 등을 확인하는 검찰의 심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응했다. 김씨는 다른 사람과의 공모는 없었으며 혼자서 계획하고 범행을 실행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4·10 총선 전 범행을 저지르려고 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김씨는 “경제적 실망감에 총선에서 야권이 (의석수) 과반을 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재명씨가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한 상황이라면, 다음 대선까지 레드카펫이 깔린다고 생각했다.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 의지를 관철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김씨의 다음 공판은 5월21일 열린다.

김씨는 지난 1월2일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으로부터 가덕도신공항 상황 설명을 듣고 이동하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487 보험금 타내려 칼로 가슴에 수술 흔적까지 만든 MZ 조폭들 랭크뉴스 2024.05.28
13486 "총선패배 현실 자각 못하나" 尹 직격하며 "재의결 찬성"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28
13485 [단독] 서울대 교수노조, ‘사실상 노조 전임자’ 추진 랭크뉴스 2024.05.28
13484 수배자 44명 검거, 인도 위 무법자 일망타진… '자전거순찰대'를 아시나요? 랭크뉴스 2024.05.28
13483 "정상이냐, 병원 가봐야"…대법 "무례하지만 모욕죄는 아냐" 랭크뉴스 2024.05.28
13482 고민정 종부세 폐지 주장에···국민의힘 “적극 환영” 랭크뉴스 2024.05.28
13481 검찰, 남현희 전 연인 전모씨 아동학대 혐의로 추가기소 랭크뉴스 2024.05.28
13480 '근본 없는 것들' 맨스티어와 QWER의 반란...힙합과 록을 놀래키다 랭크뉴스 2024.05.28
13479 대리 시험 본 '간 큰' 쌍둥이 형제‥재판행 랭크뉴스 2024.05.28
13478 전기요금 부담금 7월부터 인하…12개 부담금 개편 랭크뉴스 2024.05.28
13477 '반도체 자립' 노리는 중국의 세 번째 베팅...64조 빅펀드 조성 랭크뉴스 2024.05.28
13476 네타냐후, 뒤늦은 사과? 라파흐 45명 사망 “비극적 실수” 랭크뉴스 2024.05.28
13475 “사망 훈련병 ‘패혈성 쇼크’ 의심...병원 이송 당시 열 40.5도” 랭크뉴스 2024.05.28
13474 포르쉐 카이엔 만든 '이 사람' 현대차 왔다...정의선, 파격 인재영입 ‘초강수’ 랭크뉴스 2024.05.28
13473 알리·테무·쉬인 해외 직구 제품 10개 사면 4개는 ‘유해물질 범벅’? 랭크뉴스 2024.05.28
13472 "늦은밤 감사했다"…빅5 병원장이 전공의에 보낸 환자 메시지 랭크뉴스 2024.05.28
13471 한예슬 기사에 '날라리 양아치' 댓글... 법원, 모욕죄 인정 랭크뉴스 2024.05.28
13470 與, 5번째 이탈표… 김근태 “이대로는 野 ‘내로남불’에서 자유롭지 못해” 랭크뉴스 2024.05.28
13469 “이제 자유로워져” 모야모야병 앓던 40대 딸, 장기기증 결심한 노모 랭크뉴스 2024.05.28
13468 새가 되고 싶었던 40대 장애인…5명 살리고 하늘로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