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높은 가격 변동성, 낮은 유동성
'국가 비상금' 요건에 맞지 않아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당장의 금 투자 계획은 없음을 재차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약 반년 만에 26.5% 폭등한 금값에 "한은이 투자수익 창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지난해 6월에 이어 설명자료를 낸 것이다.

최완호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장은 30일 한은 블로그에 '외환보유액으로서의 금,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라는 글을 게시하며 한은의 금 투자전략을 설명했다.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지난해 말 기준 세계 36위(세계금위원회)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1%(3월 기준)로 대부분은 채권으로 갖고 있다.

최 팀장은 역사적으로 높은 가격 변동성, 낮은 유동성 등을 들며 금이 외환보유액 운용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①
높은 수익을 좇기보다는, 가치가 안전하게 유지되고 필요할 때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른바 '국가 비상금' 요건에 맞지 않다는 얘기다.
심지어 수익률도 "높은 변동성에 비해 주식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상관성도 높아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리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②
"금 매입 수요가 중앙은행 전반으로 확산한 것으로도 보기 어렵다"
고 강조했다. 2023년 이후 중국, 러시아, 튀르키예 등 상위 5개국이 금 매입 비중의 87.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탈(脫)달러화'를 시도 중이거나 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은 국가다. 최 팀장은 "금 가격 고평가에 대한 견해가 우세하다"며 ③
가격 하락 요인이 큰 반면,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는 전망
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④
"평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중앙은행이 유동성 목적으로 매도하기 쉽지 않다"
는 점도 한은이 금 투자에 신중한 배경으로 언급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금은 투자 대상 중 하나"라며 추후 매입이 필요하다면 "국내 외환시장 전개 상황, 국제 금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며 시점 및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 금이 뭐길래... 런민은행은 사재기, 한국은행은 10년째 "안 사"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60613100005154)• 한은은 금 104톤을 어디에 보관할까... 모두 '이곳'에 있다는데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60615170003681)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292 본사 소속 근로자대표와 합의했으면 휴업수당 청구 못하나요? 랭크뉴스 2024.05.05
17291 경남 양산 공원주차장서 신원 미상 여성 불에 타 숨져 랭크뉴스 2024.05.05
17290 이 한마디에 하버드 관뒀다, 현각 스님 울린 ‘김치 영어’ 랭크뉴스 2024.05.05
17289 대법 "알려진 정보 단순 나열 아닌 유기적 조합은 영업비밀" 랭크뉴스 2024.05.05
17288 [인터뷰]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가치 70조’ 클라우드 데이터 공유 플랫폼 스노우플레이크… 스카펠리 CFO “韓·日 공략해 아시아 매출 비중 2배로 늘릴 것” 랭크뉴스 2024.05.05
17287 巨野가 틀어쥔 채상병 특검 정국… 尹은 사면초가 랭크뉴스 2024.05.05
17286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송석준·이종배 이어 세 번째 랭크뉴스 2024.05.05
17285 기시다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한국 대처 지지…일정 안정해져” 랭크뉴스 2024.05.05
17284 스님이 '커플 매니저' 나섰다, 환승연애 뛰어넘는 불교의 파격 [비크닉] 랭크뉴스 2024.05.05
17283 지난달 한국 증시 수익률 ‘G20 하위권’… “대내외 악재 영향” 랭크뉴스 2024.05.05
17282 “아빠가 목돈 만들어줄게”… 어린이펀드 5년 수익률 평균 36% 랭크뉴스 2024.05.05
17281 새 국회 순조롭게 열릴까…법사위원장 쟁탈 ‘먹구름’ 랭크뉴스 2024.05.05
17280 [르포]쉴 새 없이 들리는 "부이 꽈"… 어린이 웃음 가득한 베트남 'K키즈카페' 열풍 랭크뉴스 2024.05.05
17279 [작은영웅] 의식잃은 운전자 구해줬더니…소름 돋는 반전(영상) 랭크뉴스 2024.05.05
17278 러,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에 체포영장… "형사사건 수배" 랭크뉴스 2024.05.05
17277 민희진의 욕심 vs 하이브의 '콜옵션' 큰그림?‥법정싸움 예고[민희진의 난③] 랭크뉴스 2024.05.05
17276 [인터뷰] 배우 강수연 목숨 앗아간 뇌졸중…“젊은 여성도 이 증상 보이면 위험 신호” 랭크뉴스 2024.05.05
17275 새생명 선물받은 8살 리원이…"아픈 친구들 위해 머리 잘랐어요" 랭크뉴스 2024.05.05
17274 LA서 40대 한인 경찰 총격에 사망‥과잉 진압 의혹 랭크뉴스 2024.05.05
17273 “통신요금 직접 가입하면 30% 싼데”… 소비자 외면 받는 통신사 다이렉트 요금제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