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국타이어, 영업이익 3987억 기록
전기차·고인치 타이어 수요에 활황
안정적 원자재 가격·운임비도 뒷받침
대전 한국테크노돔 건물 외부.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서울경제]

한국타이어가 올해 1분기에만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고수익 상품인 전기차 타이어와 고인치 타이어 등에 대한 판매가 늘어난 데다 타이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호실적을 기록한 금호타이어에 이어 한국타이어가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타이어 업계가 미소 짓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조 1272억 원, 영업이익이 398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08.8%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8.7%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의 치솟은 실적의 배경에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타이어가 있다. 배터리 장착 등으로 내연기관차에 비해 10% 이상 무거운 전기차는 그만큼 마모에 강한 타이어가 필요하다. 높은 내구성과 적은 소음 등도 요구된다. 이 때문에 타이어 업체는 실리카 등 값비싼 차세대 보강제를 타이어에 첨가한다. 전기차가 기존 타이어에 비해 20~30% 가량 비싼 이유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높은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늘어난 점도 보탬이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승용차 타이어의 비중은 1분기 46.8%로 전년 동기 대비 3.3%p 상승했다. 한국타이어는 고인치 타이어의 비중을 점차적으로 높여 올해 49%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합성고무·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비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호황’에 따라 국내 타이어 3사의 실적도 모두 준수한 모습이다. 29일 금호타이어는 매출 1조 445억 원, 영업이익 1456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기준 1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7.1% 큰 폭으로 상승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액 6888억 원, 영업익 64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실적을 웃돌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중동 사태 악화 등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 고성능 차량 및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여전히 고금리·물가상승이라는 악재가 있지만, 전기차 전용 브랜드 상품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868 여당 ‘채 상병 특검법 찬성’ 4명으로 늘어…추가 이탈표에 관심 집중 랭크뉴스 2024.05.27
12867 이·팔 분쟁 해결 나선 EU…팔레스타인 총리 초청 국제회의(종합) 랭크뉴스 2024.05.27
12866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 없이 ‘무정차’로 통행료 납부한다 랭크뉴스 2024.05.27
12865 "시골도 사람 사는 곳"... '도파민 제로' 촌사람들의 항변 랭크뉴스 2024.05.27
12864 임영웅 "수중전 즐겨봅시다"...상암벌 5만명 '믿어요' 떼창 랭크뉴스 2024.05.27
12863 라이칭더, '中 대만 포위훈련'에 "상호이해·평화공존 기대" 랭크뉴스 2024.05.27
12862 군기 훈련 중 쓰러진 육군 훈련병, 이틀 만에 숨져..."사고경위 면밀히 조사 중" 랭크뉴스 2024.05.27
12861 벼 대신 ‘농약 잔디’ 농사…그 땅은 손톱으로도 안 긁힌다 랭크뉴스 2024.05.27
12860 한·중, 한·일, 중·일 연쇄 회담…공식 환영 만찬도 랭크뉴스 2024.05.27
12859 [사설] 지속 가능한 연금 되도록 ‘더 내는’ 방식에 초점 맞춰 개혁해야 랭크뉴스 2024.05.27
12858 파푸아뉴기니 산사태 사흘째… 유엔 “사망자 670명 이상 추정” 랭크뉴스 2024.05.27
12857 경제계 “韓 상속세, 경제 성장 발목…제도 개선 시급” 랭크뉴스 2024.05.27
12856 저출산 시대 ‘시험관 아기’ 성공률을 높여라 랭크뉴스 2024.05.27
12855 알리 테무도 무서운데 ‘더 큰 게’ 온다? 랭크뉴스 2024.05.27
12854 국힘 ‘채상병 특검법’ 찬성 4명+α…? 민주 “더 나올 것” 랭크뉴스 2024.05.27
12853 군기훈련 받다 육군 훈련병 이틀만에 숨져…군기훈련 6명 중 1명 쓰러져 랭크뉴스 2024.05.27
12852 중일 총리, 첫 정식 회담… “일 수산물 금수 철폐를” “의견차 컨트롤” 랭크뉴스 2024.05.26
12851 윤 대통령 “라인 사태, 한·일관계와 별개” 기시다 “보안 요구한 것” 랭크뉴스 2024.05.26
12850 방산업체 에이치시티, 한컴라이프케어와 기술·인력 교류 MOU체결 랭크뉴스 2024.05.26
12849 더블린행 카타르항공 여객기 난기류 휘말려 12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