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방심위 편파 질문엔 “언론 쥘 생각 없고 언론 장악도 아냐”
민주 내부에선 “복장 터진다…대화 상대 인정만 했을 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민주당의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제안을 두고 정부·여당 내부에서 ‘1인당 50만원으로 올려서 역제안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자신이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회담에 대해 “(비공개 전환 뒤) 첫 번째 의제가 민생회복지원금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어떤 분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게 한 50만원씩 드려서 되치자는 의견도 주셨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진 의장에게 ‘국민의힘 안에서 50만원 이야기가 나온 적 있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런 모양”이라며 “대통령의 논리는 ‘지금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통화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면 바로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다’라고 하면서 단호하게 그건 거부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편파적 운영을 비판하자 반박했다고 한다.

진 의장은 이 대표가 류희림 방심위원장을 해촉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윤 대통령이 “언론을 쥐려면 그 방법을 자기가 잘 알고 있는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사정기관과 언론을 장악해서 초기에 90%의 지지율을 기록한다 한들 끝까지 갈 수도 없고, 차라리 이 상태로 꾸준히 가야 마지막에도 국정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론을 장악할 생각이 전혀 없고 관여해서도 안 되고, 관여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윤 대통령의 회담 발언 등에 대해 “복장 터진다”라는 비판이 나왔다. 민형배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딱 바뀐 것은 한 가지다. 야당 대표를 처음으로 대화 상대로 인정했다는 정도”라며 “그것 말고는 저희가 지금 돌아가는 상황으로서 그럴 것이라고 했던 상황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052 “하나 팔아서 100원 남는데”…가위 하나로 순식간에 ‘탈탈’ [제보] 랭크뉴스 2024.05.29
14051 빈살만·UAE 대통령이 도심 한복판 롯데호텔 택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29
14050 [속보] 윤 대통령, 전세사기특별법 등 무더기 거부권... 취임 후 14번째 랭크뉴스 2024.05.29
14049 ‘배구판 슬램덩크’ 하이큐의 조용한 흥행 랭크뉴스 2024.05.29
14048 "김호중, 독방서 대부분 잠만 자"…전문가 "자포자기 상태인듯" 랭크뉴스 2024.05.29
14047 [속보] 尹대통령, 민주유공자법 등 野강행 4법 국회에 재의요구 랭크뉴스 2024.05.29
14046 [속보] 윤 대통령, ‘민주유공자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권 행사 랭크뉴스 2024.05.29
14045 이재명 “민생회복지원금, 차등 지원 가능” 또 양보…22대 국회 전략은 ‘허 찌르기’? 랭크뉴스 2024.05.29
14044 [속보] 전세사기특별법 ‘노, 노, 노’···사흘 연속 대국민 브리핑한 국토부장관 랭크뉴스 2024.05.29
14043 "반도체 라인 한번 세워볼까"… 선 넘는 노조 폭주에 삼성 반도체 '흔들' 랭크뉴스 2024.05.29
14042 정부 단속에도 불구하고…'중대재해 사망자' 작년보다 증가·제조업은 두 배↑ 랭크뉴스 2024.05.29
14041 “재학생 존 양도” 아이돌 출연 대학 축제, 암표 넘어 ‘입장도움비’까지 등장 랭크뉴스 2024.05.29
14040 이종섭 국방·이상민 행안 ‘8차례 통화·문자’…경찰 수사기록 회수 이후 랭크뉴스 2024.05.29
14039 김호중, 유치장 독방 생활…"잠만 자며 하루 세끼 도시락" 랭크뉴스 2024.05.29
14038 국무회의, ‘민주유공자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안 의결 랭크뉴스 2024.05.29
14037 '여경 성희롱' 막나간 주폭에 손찌검한 경찰 해임? '부글' 랭크뉴스 2024.05.29
14036 송영길 지지했던 이천수, 아내 만류에도 원희룡 도운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29
14035 도공, 영동고속도 주말 버스전용차로 운영 종료…지정체 '숨통' 랭크뉴스 2024.05.29
14034 밸류업 1호 공시 주인공 KB금융지주… 주가는 제자리걸음 랭크뉴스 2024.05.29
14033 [단독] 격노설 당일 ‘윤-이 핫라인’ 3시간 사이 30분마다 한번꼴 통화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