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958년 개관 충무로 대표 극장
'벤허' 등 70㎜ 대작 상영 인기
멀티플렉스 체인 시대에 몰락
2017년 6월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 영화 '옥자'의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한때 서울 시내 대표 극장 중 한 곳으로 꼽혔던 충무로 대한극장이 9월 문을 닫는다. 1958년 문을 연 후 66년 만이다.

대한극장 운영사인 세기상사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극장사업부 영업을 9월 30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기상사는 “영화 상영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 적자 해소”와 “회사 소유 자산의 효율화 및 사업 구조 개선”을 영업 종료 이유로 덧붙였다.

대한극장은
1958년 국내 최대 극장으로 개관
했다.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를 내세워 명보극장(현 명보아트시네마), 스카라극장과 더불어 충무로 대표 극장으로 자리 잡았다. ‘벤허’(1959)와 ‘사운드 오브 뮤직’(1969) 등 70㎜필름 영화를 상영해 특히 사랑받았다. 대한극장 영업 종료에 따라
20세기를 풍미했던 충무로 유명 극장 세 곳 중 명보아트시네마만 명맥을 유지
하게 됐다. 스카라극장은 2005년 문을 닫았다.

대한극장은 멀티플렉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2001년 11개관 시설로 개편돼 관객을 맞았다. 언론·배급 시사회 장소로 각광받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 국내 극장 시장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체인 3사 체제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대한극장 건물은 9월 극장 영업 종료 후 공연장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세기상사는 "대한극장 빌딩을 개조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머시브 공연인 ‘슬립 노 모어’를 수익 배분 방식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머시브 공연은 객석 경계가 없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876 6월엔 ‘이야기가 있는 정원’으로 떠나볼까 랭크뉴스 2024.05.29
13875 北 대남전단 90여개 발견 “오물 매달려…접촉말고 신고” 랭크뉴스 2024.05.29
13874 美 엔비디아 주가 1천100달러도 넘어…시총 애플 턱밑 추격(종합) 랭크뉴스 2024.05.29
13873 "연간 50억 내라는 건 못 받아" 성심당, 대전역 떠날 결심? 랭크뉴스 2024.05.29
13872 김정은, 위성발사 대응 우리 군 훈련에 “용서 못할 불장난” 랭크뉴스 2024.05.29
13871 “언론 쥘 방법 안다”는 윤 정부의 ‘공영언론 죽이기’ 랭크뉴스 2024.05.29
13870 2년간 인천공항 캐리어 뒤져 3.6억어치 훔친 직원 랭크뉴스 2024.05.29
13869 [단독] 권익위 ‘김건희 명품백’ 조사, 늑장처리 ‘1%’에 속해 랭크뉴스 2024.05.29
13868 어제처럼 멋진 하늘 기대해…한낮엔 더워요 랭크뉴스 2024.05.29
13867 '윤석열' 개인번호 3통의 전화‥직후 박정훈 해임 랭크뉴스 2024.05.29
13866 장지 차고지 위 공공주택 658가구…심의위 가결 랭크뉴스 2024.05.29
13865 [서울포럼2024 LIVE] 기술패권 시대 한국의 대응 전략 랭크뉴스 2024.05.29
13864 메가MGC커피, 몽골에 첫 해외 매장 연다 랭크뉴스 2024.05.29
13863 "340억은 내야 점심 한 끼"…트럼프의 '선 넘은' 자금 후원 압박 랭크뉴스 2024.05.29
13862 푸틴 “서방, 러 영토 타격 허용하면 심각한 결과” 랭크뉴스 2024.05.29
13861 미 국무부 “라파 인명 피해에 깊은 슬픔…이스라엘에 우려 표명” 랭크뉴스 2024.05.29
13860 "사탄이다"vs"은혜받았다"…韓 고인류학 박사1호가 던진 화두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랭크뉴스 2024.05.29
13859 드니로, 트럼프 최후변론 법원 앞 등장해 “트럼프는 세계를 파괴할 것” 랭크뉴스 2024.05.29
13858 김정은 "한국, 위성발사에 '도발' 궤변…무력시위로 정면 도전" 랭크뉴스 2024.05.29
13857 LG엔솔, 배터리 ‘무임승차’ 강경 대응… 특허 라이선스 시장 구축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