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북러 무기 보급선 지목됐던 앙가라호 중국 떠나
미국 "중러 방위산업 협력 심각한 일...조치할 것"
지난 2월 11일 중국 저장성 동부에 위치한 저우산 신야 조선소 부두에 러시아 선박 앙가라호가 정박해 있는 모습이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지난 2월 11일 중국 저장성 동부에 위치한 저우산 신야 조선소. 북한이 러시아로 보낼 무기 보급선으로 의심받아온 러시아 선박 앙가라(Angara)호가 이 조선소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민간 인공위성업체 플래닛랩스 위성에 포착됐다.

이미 지난해 5월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의 제재 목록에 오른 이 선박엔 수천 개의 컨테이너가 실려 있었다.
북한 나진항에서 선적한 북한산 군수품을 싣고 러시아를 오가던 중 연료 주입·수리를 위해 중국 항구에 기항한 것으로 추정
됐다. 중국이 북러 간 무기 거래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핵심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두 달 중국 정박 뒤 신호 끄고 사라져"



미국 등 국제사회가 주시하던 앙가라호가 최근 중국을 떠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앙가라호가 신야 조선소에서 포착된 지 두 달여 만에 중국을 떠났다"고 선박 위치 정보 웹사이트인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린트래픽 자료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난 27일 오후 중국 닝보 해역을 벗어나 동중국해 방향으로 6시간가량 항해하다 자취를 감췄다
. 항해 도중 이동 정보를 숨기기 위해 위치 정보 발신 장치인 자동식별장치(AIS)를 껐다는 뜻으로, 무기 무역을 위해 북한이나 러시아 항구로 향한 것인지 주목된다고 VOA는 전했다.

미국은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9일 북러 간 무기 운송 선박이 중국 항구를 이용하고 있는 정황과 관련,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러는 방위산업 분야에서 더욱 긴밀해지고 있고,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이라며 "우리는 관련 당사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러 무기 수출 중단"...중국 "정상적 무역"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베이징=AP 뉴시스


아울러 미국은 중국이 민간과 군사 목적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통해 사실상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거듭하고 있다며 중국을 압박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러시아는 지난 1년간 어느 때보다 빠르게 미사일, 장갑차 등을 생산했다"며 이는 중국이 초소형 전자기기, 광학 부품 등 이중 용도 품목을 대량으로 러시아에 제공한 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6일 중국을 방문 중이던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지속할 경우 대규모 제재를 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중국은 미국의 주장이 '허위'라고 맞섰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장한 주체도, 당사자도 아니며 불에 기름을 붓거나 기회를 틈타 어부지리를 취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계속 공급하는 미국이 중러 간 정상적인 무역을 비난하고 있다"
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524 [속보] "인도 종교행사 압사사고 사망 최소 107명" <로이터통신> 랭크뉴스 2024.07.02
16523 "인도 종교행사 압사사고 사망 최소 107명" <로이터통신> 랭크뉴스 2024.07.03
16522 대통령 되면 재판 중지?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난 주장이다 [황도수가 소리내다] 랭크뉴스 2024.07.03
16521 [사설] 방통위원장 또 사퇴, 巨野 방송 장악 위한 습관성 탄핵 멈춰야 랭크뉴스 2024.07.03
16520 전주도 '실형' 구형‥김 여사 수사 영향은? 랭크뉴스 2024.07.03
16519 서울아산병원, ‘일주일 휴진’→‘경증 진료 최소화’로 재조정 랭크뉴스 2024.07.03
16518 윤 대통령 “타협 사라진 대결 정치…고통은 국민에게” 랭크뉴스 2024.07.03
16517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 사고… "최소 107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03
16516 인도로 100㎞ 돌진했다…급가속인가 급발진인가 랭크뉴스 2024.07.03
16515 [사설] 국가 총부채 6000조 넘는데 ‘나랏돈 퍼주기’ 법안 강행할 건가 랭크뉴스 2024.07.03
16514 무더위 속 인파 몰린 인도 힌두교 행사서 ‘압사 참사’ 랭크뉴스 2024.07.03
16513 파월 의장 "인플레 둔화 경로로 복귀…금리인하는 확신 더 필요" 랭크뉴스 2024.07.03
16512 민주당, 이재명 대북 송금·대장동 수사 검사 4명 탄핵안 발의 랭크뉴스 2024.07.03
16511 '변함 없는 우리 사랑' 콘크리트 반지로…中엔지니어의 '진심' 이색 청혼 랭크뉴스 2024.07.03
16510 “조사 과정 공유 없어”…아리셀 참사에서도 ‘피해자’는 없었다 랭크뉴스 2024.07.03
16509 경북 안동 돼지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올 들어 5번째 랭크뉴스 2024.07.03
16508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뒷돈 댄 손모씨까지 피고인 전원 실형 구형 랭크뉴스 2024.07.03
16507 美대법 공적행위 면책 결정에 '무소불위 트럼프 2기' 우려 커져 랭크뉴스 2024.07.03
16506 아리셀 직원, 맨발로 야산 헤매다 “트라우마…도와달라” 랭크뉴스 2024.07.03
16505 스테이지엑스 대표 “주파수 할당 후 자본금 납입 위법 아니다” 랭크뉴스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