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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특공대’로 잘 알려진 의류 세탁 구독 서비스 운영사 워시스왓이 신규 투자유치에 나섰다. 작년 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데 따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이다. 워시스왓은 3년 전 유치한 175억원 규모 투자금도 모두 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탁특공대 의류 수거 차량. /워시스왓 제공

30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워시스왓은 최근 국내 주요 VC 등으로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IR) 자료를 배포, 신규 투자유치 작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2021년 5월 시리즈B 투자유치 이후 3년여 만으로, 약 2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스왓은 오프라인 세탁소 중심이었던 세탁 시장의 온라인 전환을 목표로 2015년 출발했다. 새벽에 옷을 수거해, 이틀 뒤 문 앞에 깨끗하게 세탁된 옷을 배송해 주는 게 핵심 서비스다. 서울과 경기도 양주시에 세탁 공장을 직접 구축, 의류 수선 서비스도 갖췄다.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부른 비대면 확산의 반사이익을 봤다. 집 앞에 세탁물을 내놓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 힘입어 2020년 79억원이었던 매출이 2022년 263억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에는 시리즈B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만도 1000억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워시스왓은 이번 투자유치에서도 1000억원 수준 몸값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이 333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일부 외형 확장은 이뤘지만, 재무구조가 악화한 탓이다. 지난해 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당시와 비교해선 기업가치가 오히려 줄었다. 워시스왓은 지난해 2월과 9월 각각 4억8000만원, 12억원 규모 BW를 발행했다. 행사가격은 각각 8829원, 8839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는 약 1500억원 수준이다.

그래픽=정서희

시장에선 1000억원 기업가치도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번 신규 자금 조달의 목적이 공장 증설, 서비스 지역 확장이기는 하나 실상은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탓이다. 작년 말 기준 워시스왓은 부채가 총자산보다도 많은 순부채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워시스왓의 자산총계는 100억원으로 부채총계인 115억원보다 15억원 적었다. 이에 워시스왓 외부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마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일으킬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업계에선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투자 참여 여부가 워시스왓의 존속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시스왓은 2015년 3월 시드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시리즈B까지 누적 29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UTC인베스트먼트, T인베스트먼트, 프라이머 등이 주요 주주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선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일단은 계속 사업을 위한 추가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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