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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무원의 삶은···2023 총조사
미혼 및 독신공무원 34%
정시퇴근 비율 23%···5년 전보다 악화
응답자 절반 "보상 적정하지 않다"
"공직생활 보람 느낀다" 42%
34% "이직 고민" 교육공무원 비율 높아
9급→5급 승진에 23.6년 소요
정부 세종청사의 모습. 연합뉴

[서울경제]

우리나라 공무원 중 미혼 및 독신 비중이 33.7%로 5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퇴근 비율은 22.7%에 그쳤으며 보상이 부적정하다는 응답은 절반에 육박했다.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은 34%이며 특히 젊은 공무원일수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공무원 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처는 5년 마다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번에 94만 894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혼 및 독신 공무원이 급증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31만 6621명이 미혼 및 독신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 공무원의 33.7%에 달했다. 2018년 조사에서는 17만 923명으로 비율은 17.9%였다.



정시퇴근 비율은 22.7%에 그쳤다. 2018년 조사 때(24.7%)보다 오히려 근무시간이 늘어났다. 교육공무원의 정시퇴근 비율이 36.2%로 가장 높았고 국가공무원(27.0%), 경찰·소방공무원(16.1%), 지방공무원(15.7%) 순이었다. 연가 사용 비율은 늘었지만 여전히 부여받은 연가의 절반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가의 70% 이상을 사용하는 공무원은 31.8%로 5년 전 14.1%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50% 미만 사용하는 인원은 42.7%로 2018년보다 14.1%포인트 감소(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40% 이상이 연가의 절반도 못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봉급, 수당, 각종 복지 혜택 등 본인이 받는 보상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적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48.2%로 절반에 육박했다. ‘적정하다’는 비율은 20.9%였다. 공직생활 만족도 관련, 보람을 느끼는 비율은 41.5%, 그렇지 않은 경우는 21.3%였다. 공직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종은 소방공무원으로 64.3%를 기록했다.

공무원의 이직 의향은 어느 정도일까.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34.3%가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고 65.7%는 이직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경우는 20대 이하 및 30대 공무원이 43%로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이직 의향은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37.7%로 남성보다 6.4%포인트 높았다. 직종별로는 일반직과 교육공무원의 이직의향 비율이 35%로 가장 높았고 경찰 33%, 소방 20.7% 순이었다.



우리나라 공무원 평균 연령은 만 42.2세로 5년 전 43.0세에서 젊어졌다. 베이비부머의 퇴직 및 신규임용 인원 증가의 여파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46.7%로 2018년보다 1.7%포인트 올라갔다.

조사가 진행된 지난해 8월 1일 기준 공무원의 평균 재직 연수는 14.2년이었다. 평균승진소요연수를 보면 2023년 현재 국가직 5급 사무관 중 9급 공채 시험을 통해 신규 임용돼 5급으로 승진한 경우 평균 23.6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비교해 0.8년 단축됐다.

이 외에 초등학교 1~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 중 육아휴직 경험이 있는 비율은 51.6%로 5년 새 6.1%포인트 올랐다. 이 중 남성은 32.8%로 2018년(13.9%)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여성은 77.1%로 10%포인트 내렸는데, 2018년 7월부터 시행된 육아시간 제도로 2시간 일찍 퇴근이 가능해졌고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로 육아휴직 필요성이 감소한 여파로 풀이된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공직사회를 과학적으로 진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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