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선인(당시 비례후보)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 공약 평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30일 외교부가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재외공관 12곳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외교부의 계획에 없던 12개 공관 급조는 부산 엑스포 유치전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외교부가 엑스포 표를 매수하기 위해 공관 신설을 대가로 제시했다면 정말 심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선인(전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12개 국가 중 ‘엑스포 개최국 투표권’이 있었던 곳이 11개국”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11월7일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마셜제도, 보츠와나, 수리남, 슬로베니아, 시에라리온, 아르메니아, 에스토니아, 자메이카, 잠비아, 조지아 등 12개국에 공관 설치를 발표했다. 2030 엑스포 유치 결과 발표를 약 3주 앞둔 시점이었다.

김 당선인은 “한 국가에 대사관과 영사관을 세우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적인 외교 인력을 파견하고 안전한 시설을 확보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12개국 공관 신설은 남북한이 공관 숫자를 늘리기 위해 경쟁했던 냉전 시기에도 없었던 초유의 기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그 내막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또 “마셜제도에는 2021년 기준 15명의 교민이 살고, 2022년 기준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가 내려진 시에라리온에는 45명의 교민이 체류 중”이라며 “우리는 이미 아프리카에 18개, 중동에 19개, 유럽에 48개, 아시아태평양에 47개 등 공관을 거점화해 공관이 없는 주변국과 연계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류 교민이 적은 나라에 공관을 설치하는 건 낭비라는 취지다.

김 당선인은 아울러 “외교부가 엑스포 표를 매수하기 위해 공관 신설을 대가로 제시했다면 정말 심각한 일”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직원들을 파견해 하반기에 업무를 개시한다던 그 12개 공관, 지금은 어떻게 됐나. 혹시 엑스포가 수포로 돌아가자 대책 없이 내버려 두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했다.

그는 끝으로 “만약 12개국 공관 신설 약속이 오로지 부산 엑스포 유치만을 목표로 급조한 공수표였다면,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물을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22대 국회에서 뜻을 같이하는 야당들과 함께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542 경복궁 낙서 복구에 ‘혈세’ 1.5억 지출…국가유산청 “손배 소송으로 받아낼 것” 랭크뉴스 2024.05.23
11541 정부, K-반도체 '쩐의 전쟁' 26조 투입… 용인 메가클러스터 2030년 가동 랭크뉴스 2024.05.23
11540 중국, 유럽 대형 수입차에 관세 "25% 부과" 추진···무역 전쟁 격화 랭크뉴스 2024.05.23
11539 국제결혼 韓남성 절반이 대졸…30%는 "월 400만원 이상 번다" 랭크뉴스 2024.05.23
11538 한미일 밀착에 한일중 정상회의체 복원…한중관계 개선도 주목 랭크뉴스 2024.05.23
11537 하반기 인하 열어둔 한은… 시장선 “덜 매파적이었다” 랭크뉴스 2024.05.23
11536 '1~2표 이탈?' 폭발한 김웅 "국민의힘 아니고 尹 내시집단" 랭크뉴스 2024.05.23
11535 수류탄 사고 훈련병 어머니 "남은 아이들 심리치료 신경써달라" 랭크뉴스 2024.05.23
11534 민주당 2만 명 탈당 행렬... "포기 말고 혼내달라" 만류 편지까지 쓴 이재명 랭크뉴스 2024.05.23
11533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시민도 여야도 한데 모여 랭크뉴스 2024.05.23
11532 공모주 뜨겁네… 노브랜드, 상장 첫날 거래대금 1위 랭크뉴스 2024.05.23
11531 경복궁 낙서 테러 배후 ‘이 팀장’ 검거…불법 사이트 운영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23
11530 '간첩누명' 재일동포 50년만에 무죄…딸은 父 대신 펑펑 울었다 랭크뉴스 2024.05.23
11529 돌아갈 수 없는 ‘그 가정’…쉼터서도 내몰리는 ‘가정 밖 청소년’ [취재후] 랭크뉴스 2024.05.23
11528 유인촌 “안무 저작권 보호해야”…‘음반 사재기’ 조사 중 랭크뉴스 2024.05.23
11527 검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최재영 목사 출국정지 랭크뉴스 2024.05.23
11526 정부, 반도체 '쩐의 전쟁' 가세… 26조 투입·용인 산단 2030년 가동 랭크뉴스 2024.05.23
11525 “제발 꿈이었으면…” 수류탄 폭발 숨진 훈련병母 비통 심경 랭크뉴스 2024.05.23
11524 병원 떠나 생활고 겪는 전공의들…"생계지원금 1646명 신청" 랭크뉴스 2024.05.23
11523 “S커브에 올라탄 LG이노텍…LG전자는 ‘세계 100대 브랜드’ 진입 기대”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