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토부 DB 체계 개편 중 오류
지난해 7~12월 물량 잘못 발표
준공 물량만 12만 호 적게 집계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뉴스1


정부가 지난해 주택 공급량을 실제보다 20만 호나 적게 발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준공 물량만 12만 호 적게 집계했다. 민간이 건설경기를 판단할 때 참고하는 기초 자료를 엉터리로 제공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주택 공급 데이터베이스(자료망·DB) 체계를 자체 점검하다가 이러한 오류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해 발표한 주택 공급량이 상당 기간 틀린 것이다. 오류가 발생한 통계는 7월부터 12월까지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 준공 물량 모두 실제보다 적게 집계했다. 지난해 주택 준공 물량은 43만6,000호를 31만6,000호로, 인허가는 42만9,000호를 38만9,000호로, 착공은 24만2,000호를 20만9,000호로 잘못 발표했다.

원인은 국토부가 DB 체계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다. 주택 공급량은 지방자치단체가 자료를 입력하는 세움터(건축행정정보시스템)와 국토부가 주로 이용하는 HIS(Housing Information System)를 거쳐 집계된다. 과거에는 인허가 등 정보가 세움터에서 HIS로 직접 넘어갔는데 2021년 6월 전자정부법이 개정돼 2021년 말에 두 체계가 국가기준데이터관리시스템을 경유해 연결되도록 DB 개편 작업이 이뤄졌다.

첫 오류는 세움터에서 HIS로 넘어가는 정보와 관련해 정비사업 코드가 누락되며 발생했다. 그 결과 HIS에 착공과 인허가 물량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다. 두 번째 오류는 지난해 9월 HIS 기능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사업자 등 사업 정보가 변경된 사례는 HIS에 기록되지 않는 프로그램 버그(오류)가 발생했다. 두 오류가 겹치며 준공 물량 집계가 대폭 누락됐다.

두 원인 외에 상시적으로 발생한 오류도 있었다. 정부가 매달 주택 통계 작성을 마감한 후에 사업 현황이 변경돼도 주택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사례다. 이번에 정정된 물량의 10% 정도는 이 때문에 발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로운 DB 체계가 작동하기 이전에도 이러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국토부는 당분간 수기로 대조하는 작업을 거쳐 주택 통계를 발표하고 6월부터는 국가기준데이터관리시스템을 경유하는 정상 DB 체계를 작동할 방침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568 국립대 '의대 증원' 학칙 개정 진통... 9곳 중 4곳이 부결·보류 랭크뉴스 2024.05.23
11567 "전세값 상승이 매매가 끌어 올려"…노도강도 살아났다 랭크뉴스 2024.05.23
11566 소속 가수 1인 체제 '임영웅'···작년 수익 200억 넘게 벌었다 랭크뉴스 2024.05.23
11565 "이탈표 10명 예상" 野 여론전에 與 '단일대오' 무너질라 총력 대응 랭크뉴스 2024.05.23
11564 경복궁 담장 복구비 1억5천만원, 낙서범에 받아낸다 랭크뉴스 2024.05.23
11563 한은 총재는 불확실해졌다지만… 증권사, 연내 금리인하 무게 랭크뉴스 2024.05.23
11562 3년 새 두 아이 살해한 비정한 엄마…법원 "첫째 아들 살해는 무죄"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23
11561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여야, 봉하마을 총집결 랭크뉴스 2024.05.23
11560 文, 이재명 조국 김경수를 盧 서재로 불렀다... "연대해 성과 내달라" 랭크뉴스 2024.05.23
11559 "헉! 이 역이 아니었네" 기관사 착각에 퇴근길 대소동 랭크뉴스 2024.05.23
11558 여친 성폭행 막으려다 '지옥'‥뒤집힌 1심 판결에 "충격" 랭크뉴스 2024.05.23
11557 AI반도체의 위엄…엔비디아, 미친 실적 발표에 ‘천비디아’ 랭크뉴스 2024.05.23
11556 전공의 사직 석달에 '생활고' 시달려 일용직까지…의협, 1646명에 생활비 지원 랭크뉴스 2024.05.23
11555 미 특사 “뇌에 불 켜진 듯 했다더라…북 주민, 외부정보 갈망” 랭크뉴스 2024.05.23
11554 ‘반성한다’ 한마디에…‘대구 원룸 성폭행 미수범’ 형량 반토막 랭크뉴스 2024.05.23
11553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배후 ‘이 팀장’ 잡혔다…3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4.05.23
11552 “맞은 놈이 말 많다”… 김호중 학폭 의혹에 ‘2차가해’ 댓글 랭크뉴스 2024.05.23
11551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정치권 집결…‘해병대원 특검법’ 공방 계속 랭크뉴스 2024.05.23
11550 이래서 '트로트 킹'…임영웅, 작년 233억 정산 받았다 랭크뉴스 2024.05.23
11549 [단독] “자취방 찾아와 돈 뺏거나 폭행”… 김호중 학폭에 졸업장 포기한 음악 기대주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