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00-2005년 당시 24-29세였던 엄인숙.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편과 모친, 친오빠와 동생 등의 가족들을 살해하거나 상해하여 실명시키고 방화까지 저질렀다. MBC·STUDIO X+U '그녀가 죽였다' 방송화면 캡처

남편 등 가족들을 실명시키거나 살해해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엄여인 보험 살인사건’ 피의자 엄인숙의 얼굴이 24년 만에 공개됐다.

MBC와 STUDIO X+U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그녀가 죽였다’ 제작진은 다음 달 첫 방송을 앞두고 29일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는 엄인숙을 비롯해 이은해(가평 계곡 살인사건) 전현주(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사건) 고유정(제주 전남편 살인사건) 등 여성 범죄자들의 얼굴이 담겼다. 이 중 특히 엄인숙의 얼굴이 공개된 건 사건 발생 24여년 만이다.

엄인숙은 2000년 5월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간 4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6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첫 번째 범죄 대상은 남편이었다. 그는 남편 앞으로 보험 3개에 가입한 뒤 남편을 수면제로 재우고 핀으로 눈을 찔러 실명시켰다.

몇 달 뒤 남편의 얼굴에 끓는 기름을 부어 전치 4주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결국 남편은 다발성 자창 출혈로 숨졌고, 엄인숙은 남편의 사망 보험금 3억원을 받았다.

2000-2005년 당시 24-29세였던 엄인숙.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편과 모친, 친오빠와 동생 등의 가족들을 살해하거나 상해하여 실명시키고 방화까지 저질렀다. MBC·STUDIO X+U '그녀가 죽였다' 방송화면 캡처


엄인숙은 두 번째 남편에게도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보험사에는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심한 상처가 나 실명이 될 것 같다”고 말해 보험금 4000만원을 수령했다.

엄인숙은 엄마와 친오빠도 실명시켰다. 모친의 눈을 주삿바늘로 찔러 보험금 7000만원을 받았고, 친오빠에게는 염산을 부어 실명시켰다. 또 오빠와 남동생이 사는 집에 불을 질러 화상을 입히고 3억원의 보험금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가사도우미의 집에 방화를 해 그의 남편을 숨지게 했다.

보험설계사였던 엄인숙은 이 같은 범행으로 챙긴 보험금을 모두 유흥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이코패스 여부 진단 결과 40점 만점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죽였다’ 본방송에서는 고유정, 전현주, 이은해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해 직접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유정의 실제 진술, 이은해의 옥중 편지 등도 공개된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462 GDP '깜짝 성장'에도 힘빠진 경기전망…반도체만 '독주' 랭크뉴스 2024.04.30
27461 전체 의대 85% 수업 재개…성균관대·울산대 등 2주 연기 랭크뉴스 2024.04.30
27460 윤 대통령 “듣겠다”더니 계속 말, 말, 말…국정 ‘마이웨이’ 고수 랭크뉴스 2024.04.30
27459 부부싸움 중 아내 살해한 70대 남성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4.04.30
27458 민주 "尹 우이독경, 마이웨이에 시간 허비... 민생 대안 내놔라" 랭크뉴스 2024.04.30
27457 北 김정은 찬양 뮤비에… 일본 ‘소니’ 헤드폰 떡하니 랭크뉴스 2024.04.30
27456 [신종수 칼럼] 오만하거나 독주하거나 랭크뉴스 2024.04.30
» »»»»» 주삿바늘로 실명… 사이코패스 ‘엄 여인’ 얼굴 공개 랭크뉴스 2024.04.30
27454 검찰, '유시춘 이사장 청탁금지법 위반·업추비 부정 사용 혐의' EBS 압수수색 시도중 랭크뉴스 2024.04.30
27453 "500인분 2시간만에 뚝딱"…급식실에 뜬 '튀김 달인' 누구 랭크뉴스 2024.04.30
27452 “이게 15만원”… 제주 유명 맛집 ‘비계 삼겹살’ 논란 랭크뉴스 2024.04.30
27451 "결혼해줄래" 의회서 공개 청혼…노총각 시의원, 5월 장가 간다 랭크뉴스 2024.04.30
27450 다음달 수가 협상···내년 건보료 오를까? 랭크뉴스 2024.04.30
27449 알리·테무서 판매한 초저가 어린이제품 38종서 발암물질 검출 랭크뉴스 2024.04.30
27448 대한극장 문닫는 세기상사… 반 토막 난 주가도 볕들까 랭크뉴스 2024.04.30
27447 도로 교통량, 고속도로는 늘고 국도·지방도는 줄었다 랭크뉴스 2024.04.30
27446 윤 대통령 “듣겠다”더니 말, 말, 말…국정기조 불변 고수 랭크뉴스 2024.04.30
27445 美 증시 훈풍에 호실적 발표까지… 코스피, 보름 만에 2700선 회복 랭크뉴스 2024.04.30
27444 항소심 법원도 "윤 대통령 고급 한식당 식사비·영화비 공개하라" 랭크뉴스 2024.04.30
27443 ‘윤 동창’ 주중대사도 언론통제…“하루 전 출입 허가 받아라” 랭크뉴스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