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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MBC뉴스]
◀ 앵커 ▶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11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오늘부터 의대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에 돌입합니다.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정부가 법적 검토에 나서자 의협은 법제 이사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익산의 원광대병원.

강당에 모인 교수들이 한 명씩 흰 가운을 벗어 탁자 위에 올려놓습니다.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다시 사직서를 낸 교수들도 전체 155명 중 111명에 이릅니다.

지금처럼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다가는 의료사고가 발생할 거라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강홍제/원광대 의대 비대위원장]
"의대 교수님들은 대부분이 젊지 않은 분들이 많고 이미 체력적인 한계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이 같은 대형병원 주 1회 휴진은 서울의 '5대 종합병원'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이 오늘 하루 외래진료를 하지 않고 금요일에는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 등이 휴진에 동참합니다.

강단을 떠나겠다는 교수들이 잇따르지만 정부는 '요건을 갖춘 사직서가 적다'며 큰 혼란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군의관과 공보의를 추가 파견하겠다면서도 휴진 등 교수들의 집단행동에는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정부로서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 법적 검토를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입니다. 다만 실제로 구체적인 현장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좀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임현택 신임 회장의 취임에 맞춰 새 집행부를 꾸린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강경 대응에 발맞춰 법제이사를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렸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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