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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조태형 기자


올해 서울 지역 토지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1.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년 대비 5.56% 하락했던 흐름에서 소폭 상승세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30일 시내 개별지 86만3191필지의 공시가격을 결정·공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개별지 중 공시가가 상승한 토지는 90.3%(77만9614필지)였다. 하락한 토지는 4.4%(3만8154필지)에 그쳤다.

지난해 서울 지역 개별공시지가는 14년 만에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올해 다시 상승세를 띄었다.

다만 상승 폭은 2019년(12.35%), 2021·2022년(각각 11.54%)에 비해 크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시행되며 공시지가는 큰 상승 폭을 기록했으나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11월 ‘원점 재검토’ 의사까지 밝히며 공시가격 현실화를 사실상 멈춘 여파로 풀이된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 모든 자치구에서 상승했다. 강남구는 유일하게 2% 이상 상승(2.04%)했고, 서초구(1.65%), 성동구(1.58%), 강동구(1.55%), 송파구(1.42%) 등 강남 3구와 인근 지역들의 상승률이 높았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0.56%의 노원구였고, 금천구(0.58%), 서대문구(0.61%), 관악구(0.66%) 순으로 낮았다.

서울시 개별공시지가 연도별 추이 (자료 : 서울시)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구 충무로1가 24-2로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이 있는 부지다. ㎡당 공시가격이 1억7540만원으로 2004년 이후 21년째 최고지가 자리를 지켰다. 서울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 도봉동 산30으로 ㎡당 6710원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나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에서 토지 소재지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할 수 있다.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를 이용하거나 구청, 동 주민센터에 서면, 우편, 팩스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한 토지는 재조사 등을 거쳐 6월27일에 조정된 가격이 공시될 수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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