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중국 고속도로에서 앞차와 추돌한 전기차에 불이 나면서 탑승자 3명이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당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았다며 차체 결함을 주장했지만 제조사 측은 배터리와 에어백 모두 정상이었다면서 결함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중국 산시성의 한 고속도로.

살수차와 추돌한 전기차 앞쪽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과 다른 운전자들까지 달려들어 차량 유리창을 깨고 탑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습니다.

[고속도로 직원/음성변조 : "불이 나서 빨리 소화기를 꺼내서 불을 끄려다가 소화기 내용물이 다 떨어져서, 창문을 부쉈어요. 문이 안 열리더라고요."]

결국, 전기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두 살 된 조카, 운전자의 매형 등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차체 결함을 주장합니다.

충돌 시 자동으로 해제된다던 잠금 장치도 열리지 않았고, 에어백도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유가족 : "에어백도 안 터지고, 자동 브레이크 기능이 있는데, 그날 왜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사고 차량은 아이토의 M7 플러스 모델로, 중국 휴대전화 업체인 화웨이가 설계하고 다른 자동차 제조사가 만들었습니다.

올해 3월에만 3만 대 넘게 팔렸습니다.

아이토 제조사 측은 "에어백과 배터리는 정상이었다"며 결함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에선 지난해 항저우에서도 톨게이트에 충돌한 전기차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탑승자 4명이 숨지는 등 전기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립형 손잡이가 화재 발생 시 대피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안전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수아 서호정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798 ‘서울역 칼부림’ 예고한 30대 남성 구속 갈림길… 묵묵부답 랭크뉴스 2024.05.26
12797 [단독] ‘김건희 수사’ 검찰, CCTV·방문객 명단 확보 못 해 랭크뉴스 2024.05.26
12796 국힘 성일종 ‘VIP가 하급간부 처벌말라 한 것’…외압설만 키웠다 랭크뉴스 2024.05.26
12795 정상회담서 평행선 달린 日기시다·中리창…양국 관계 관리엔 공감대 랭크뉴스 2024.05.26
12794 與 “종부세 개편 22대 국회서 적극 논의… 민주당 제안 환영” 랭크뉴스 2024.05.26
12793 ‘내는 돈, 받는 돈’ 여야 합의 끝났는데…연금개혁 발 빼는 용산·국힘 랭크뉴스 2024.05.26
12792 택시처럼…앱으로 기차 불러 타고 출근합니다 랭크뉴스 2024.05.26
12791 尹대통령, '빅 이벤트' 한일중 정상회의로 반전 계기 마련하나 랭크뉴스 2024.05.26
12790 충청·남부 60mm 안팎 강한 비, 천둥·번개·돌풍 주의 랭크뉴스 2024.05.26
12789 과수화상병 확산‥과일값 더 오르나 랭크뉴스 2024.05.26
12788 이재용 만난 中리창 “삼성 등 韓기업 투자·협력 확대 환영” 랭크뉴스 2024.05.26
12787 “‘헬기 추락사’ 이란 대통령 신원, 반지로 확인했다” 랭크뉴스 2024.05.26
12786 [사설] 일본 총리에 ‘라인 사태’ 유감 표명조차 안 한 윤 대통령 랭크뉴스 2024.05.26
12785 이번 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김 여사 수사 누가 맡나? 랭크뉴스 2024.05.26
12784 21대 국회 마지막 3일‥'채상병' 격돌·연금개혁 공방 랭크뉴스 2024.05.26
12783 '라인야후' 문제에 尹 "한일 외교관계와 별개" 선 긋자... '행정지도' 강조한 기시다 랭크뉴스 2024.05.26
12782 구글 AI “하루 하나씩 돌 섭취하세요”… 오류 속출에 곤욕 랭크뉴스 2024.05.26
12781 [속보]中리창, 이재용에 "삼성 등 한국기업 中투자·협력 확대 환영" 랭크뉴스 2024.05.26
12780 연금개혁 기습 제안한 민주… “쇠뿔도 단김에” 거듭 압박 랭크뉴스 2024.05.26
12779 러, 우크라 하르키우 대형상점 공격…최소 1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