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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가격 상승에 재고평가손 환입…2분기도 실적 개선세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30일 올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2조8천억원을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를 포함한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내놓는다.

앞서 지난 5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천402억원)의 10배가 넘는다.

작년 한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6조5천7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1분기에 거둬들인 셈이다.

1분기 잠정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37% 증가한 71조원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천646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지난해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던 반도체 사업은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4분기(2천7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을 7천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일제히 1조4천억∼2조1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각각 18%, 30%가량 상승하고,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이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충당금 환입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QLC(Quad Level Cell) SSD 중심의 낸드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20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6천685억원)의 11배가 넘는 7조8천815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 전망치는 19.7% 증가한 71조8천385억원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메모리 중심의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강한 AI 서버용 수요와 대만 지진 영향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폭은 기존 예상 대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젠슨 황 CEO가 삼성 HBM3E에 남긴 사인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HBM인 HBM3E를 올해 상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크게 인상된 배경에는 고객사들의 재고가 정상화하는 가운데 D램의 경우 HBM 생산능력(캐파) 확장에 따른 레거시(구형) 캐파의 감소 효과가 수급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경쟁사(SK하이닉스)와의 HBM3E 격차 해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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