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죠.

그런데 일본 엔화 대비 달러 오른 거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2년 전 오늘과 비교해보면요, 원화 가치는 9%쯤 떨어졌는데, 엔화는 17%나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황금연휴를 맞아 모처럼 해외여행에 나선 일본 여행객들이 환율부담이 큰 미국이나 유럽보다, 그나마 좀 나은 한국이나 동남아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황금연휴를 맞아 일본 주요 공항들은 해외로 떠나는 출국자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열흘간의 연휴가 시작됐고 약 2천3백만 명이 일본 국내외 관광에 나설 전망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 달러당 엔화가 한때 160엔마저 돌파하며 199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6년 전만 해도 한국 돈 10만 원이나 일본 돈 만엔이나 대략 90달러 가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기준, 한국 돈 10만 원은 그나마 72달러지만, 일본 돈 만엔을 환전하면 겨우 63달러.

최근 미국의 가파른 물가 상승분까지 고려하면 일본 국민들이 체감하는 여행 비용은 더 높아집니다.

[미국 여행 출국자]
"거기 가서 사면 더 비싸기 때문에, 일용품은 전부 가지고 갑니다."

[유럽 여행 출국자]
"가능하면 돈을 쓰지 않고 트렁크에 식료품을 넣어 간다는 뉴스도 봐서 (트렁크의) 절반은 식료품을 갖고 갑니다."

이 때문에 올해 황금연휴 기간엔 '싸고 가깝고 짧게'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여행사의 조사 결과, 황금연휴기간 해외여행지는 한국이 20.8%로 1위, 동남아시아가 2위, 대만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7년엔 하와이가 1위였지만, 살인적인 엔저 탓에 인기 여행지가 바뀐 겁니다.

34년 만의 기록적인 엔저 탓에 해외여행을 포기한 일본 국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큰 마음먹고 출국길에 나선 일본 국민들 역시 환율 때문에 과거처럼 마음껏 즐기기는 어려운 처지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도쿄) / 영상편집: 박천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800 윤 대통령, 일본 총리에게 '라인' 사태 꺼냈다‥"외교 사안 아냐" 랭크뉴스 2024.05.26
12799 육군 훈련병, 군기훈련 받다가 쓰러져 이틀만에 사망 랭크뉴스 2024.05.26
12798 ‘서울역 칼부림’ 예고한 30대 남성 구속 갈림길… 묵묵부답 랭크뉴스 2024.05.26
12797 [단독] ‘김건희 수사’ 검찰, CCTV·방문객 명단 확보 못 해 랭크뉴스 2024.05.26
12796 국힘 성일종 ‘VIP가 하급간부 처벌말라 한 것’…외압설만 키웠다 랭크뉴스 2024.05.26
12795 정상회담서 평행선 달린 日기시다·中리창…양국 관계 관리엔 공감대 랭크뉴스 2024.05.26
12794 與 “종부세 개편 22대 국회서 적극 논의… 민주당 제안 환영” 랭크뉴스 2024.05.26
12793 ‘내는 돈, 받는 돈’ 여야 합의 끝났는데…연금개혁 발 빼는 용산·국힘 랭크뉴스 2024.05.26
12792 택시처럼…앱으로 기차 불러 타고 출근합니다 랭크뉴스 2024.05.26
12791 尹대통령, '빅 이벤트' 한일중 정상회의로 반전 계기 마련하나 랭크뉴스 2024.05.26
12790 충청·남부 60mm 안팎 강한 비, 천둥·번개·돌풍 주의 랭크뉴스 2024.05.26
12789 과수화상병 확산‥과일값 더 오르나 랭크뉴스 2024.05.26
12788 이재용 만난 中리창 “삼성 등 韓기업 투자·협력 확대 환영” 랭크뉴스 2024.05.26
12787 “‘헬기 추락사’ 이란 대통령 신원, 반지로 확인했다” 랭크뉴스 2024.05.26
12786 [사설] 일본 총리에 ‘라인 사태’ 유감 표명조차 안 한 윤 대통령 랭크뉴스 2024.05.26
12785 이번 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김 여사 수사 누가 맡나? 랭크뉴스 2024.05.26
12784 21대 국회 마지막 3일‥'채상병' 격돌·연금개혁 공방 랭크뉴스 2024.05.26
12783 '라인야후' 문제에 尹 "한일 외교관계와 별개" 선 긋자... '행정지도' 강조한 기시다 랭크뉴스 2024.05.26
12782 구글 AI “하루 하나씩 돌 섭취하세요”… 오류 속출에 곤욕 랭크뉴스 2024.05.26
12781 [속보]中리창, 이재용에 "삼성 등 한국기업 中투자·협력 확대 환영"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