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우)와 라비나 샴다사니(좌) 대변인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라크 의회가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유엔이 국제 인권협약에 어긋난다며 시행 보류를 촉구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라크 의회의 동성애 처벌법 통과 소식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OHCHR은 이 법이 "동성 간 합의에 의한 성관계는 물론 기타 형태의 사적 합의에 따른 행동을 범죄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엔 시민·정치적 권리규약(International Covenant on Civil and Political Rights·자유권 규약)을 비롯해 이라크가 비준한 여러 인권 관련 조약 및 협약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법 시행을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비나 샴다사니 OHCHR 대변인은 "이 법이 편견을 합법화하거나 다른 사람의 증오범죄를 일으키고 경찰의 학대·괴롭힘, 협박과 고문 등에 노출되도록 한다는 광범위한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사람은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포함한 차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지난 27일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고 최고 징역 15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동성애나 성매매를 부추기는 사람도 최저 7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생물학적 성별을 바꾸거나 의도적으로 여성스러운 옷을 입은 사람도 1∼3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국제엠네스티 등 인권단체는 이 법이 성소수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성문화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403 오늘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국힘 ‘5+α’ 이탈표 주목 랭크뉴스 2024.05.28
13402 '피식대학' 구독자 20만 날아갔고, '강형욱'은 3만 늘었다…왜 랭크뉴스 2024.05.28
13401 이준석 “어리석은 사람이 의대생 늘려”···서울대 강연서 윤 대통령 저격 랭크뉴스 2024.05.28
13400 美 국무부 “北 정찰 위성 발사 규탄… 고립만 심화시킬 것” 랭크뉴스 2024.05.28
13399 북 정찰위성, 발사 2분 만에 공중 폭발…“1단 로켓 비행 중 터져” 랭크뉴스 2024.05.28
13398 “의사 집단행동에 우리 생계 막막”…병원 안팎 길어지는 한숨 랭크뉴스 2024.05.28
13397 文 "트럼프, 주도적 역할 당부"vs 볼턴 "트럼프, 文 오는 것 질색" [文회고록 팩트체크] 랭크뉴스 2024.05.28
13396 단독처리→거부권→폐기…21대 국회 살풍경, 22대서 되풀이되나 랭크뉴스 2024.05.28
13395 한미사이언스 주가 30% 폭락…오너 일가 '마진콜' 경보음 [시그널] 랭크뉴스 2024.05.28
13394 尹 겨냥한 이준석 "어리석은 사람이 의대생 늘리기 시작" 랭크뉴스 2024.05.28
13393 채상병 특검법 오늘 재표결…국힘, ‘무기명 이탈표’ 막아도 후폭풍 랭크뉴스 2024.05.28
13392 '라인야후 파동' 노심초사 재일 기업인, 한일 봉합에도 "제2의 노재팬 오나" 우려 랭크뉴스 2024.05.28
13391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시동 건 野… “대출금리 오른다” 금융당국 난색 랭크뉴스 2024.05.28
13390 [인터뷰] 27년 만에 EU로 삼계탕 수출해 경제가치 2000만弗 창출한 이 부처 랭크뉴스 2024.05.28
13389 유죄? 무죄? 합의 실패?… 트럼프 재판 3가지 시나리오 랭크뉴스 2024.05.28
13388 '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날아갔고, '강형욱'은 3만 늘었다…왜 랭크뉴스 2024.05.28
13387 대통령실,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안보회의 개최 랭크뉴스 2024.05.28
13386 유통가 'PB영업' 제동 걸리나…공정위 쿠팡심의에 촉각 랭크뉴스 2024.05.28
13385 [세종풍향계] 외딴섬에 갇힌 공정위… ‘로펌·대기업 외부인 접촉’ 빗장 열리나 랭크뉴스 2024.05.28
13384 영화 '나홀로 집에' 저택, 유재석 압구정 현대보다 훨씬 '싸네'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