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와 의사협회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도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절차를 지킨 휴학 신청이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발표해 왔는데, 의대생들이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97%에 달하는 학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집단 유급은 없을 거라고 했지만, 학생들은 돌아올 기미가 없어서 '집단 유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현재 휴학계를 낸 의대생 규모를 총 1만 5천216명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휴학이 불가능한 예과 1학년을 제외하면 전체 의대생의 9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이른바 '형식적 요건'을 갖춘 1만 626명만 휴학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노정훈/의대생협회 공동비대위원장]
"휴학 신청 절차를 변칙적으로 변경할 뿐만 아니라 휴학 수리 자체도 압박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교육부가 발표 수치를 자의적으로 변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본질적인 유급 방지책은 정책의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입니다."

전국의 의대생들이 대부분 두 달 넘게 수업을 거부하고 있지만 정부는 '집단 유급은 없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일부 학교에서 또 수업을 재개하지 않았습니까? 학생들이 일부 또 수업을 듣고 있고요."

하지만 유급 현실화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40개 의대 가운데 8곳이 여전히 개강을 못 하고 있고 성균관대와 울산대는 예정됐던 개강을 또다시 미뤘습니다.

[성균관대 관계자 (음성변조)]
"개강일은 (5월) 13일로 연기가 됐고, 저희로서는 좀 마지막이라고 생각…"

여기에 휴학 통계에 잡히지 않는 예과 1학년생들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비수도권 지역 대학 관계자 (음성변조)]
"(신입생들이) 교양 수업도 안 듣겠다고 결의한 것 같고, 학생들이 수업을 이대로 계속 빠져버리면 (학점이) F가 나가기 때문에…"

학점 미이수로 이들마저 유급 처리되면 내년 1학년 의대 강의실에선, 현 정원 3천58명에서 증원된 입학생들뿐 아니라, 올해 유급된 인원까지 함께 수업을 받아야 합니다.

경북대와 경상국립대, 강원대 등 국립대 5곳이 증원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한 가운데 내년도 의대 정원 제출 시한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대전) / 영상제공: 강원대 의대 교수회 / 영상편집: 안윤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207 20대 육군장교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스스로 목숨 끊은 흔적" 랭크뉴스 2024.05.27
13206 까마귀 똑똑하네…"숫자 넷까지 셀 수 있다" 놀라운 연구결과 랭크뉴스 2024.05.27
13205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팔굽혀펴기’ 했다 랭크뉴스 2024.05.27
13204 “커피 한 잔 기사님께 전해주세요” CCTV에 담긴 작은 선행 랭크뉴스 2024.05.27
13203 마장동은 옛말…삼겹살집도 이제 '이곳'서 고기 산다 랭크뉴스 2024.05.27
13202 사망 훈련병, 금지된 ‘완전군장 구보’ 했다 랭크뉴스 2024.05.27
13201 '구름 위에서 67년' 세계 최장기 항공승무원, 88세에 하늘로 랭크뉴스 2024.05.27
13200 DGB대구은행 미얀마 자회사 소속 현지인 2명 무장 괴한에 피살 랭크뉴스 2024.05.27
13199 北서 난리난 한국 영화 뭐길래…"요즘 청년들 못 봐서 안달났다" 랭크뉴스 2024.05.27
13198 한중일 정상회의에 與 "3국 협력 도약" 野 "굴욕외교" 랭크뉴스 2024.05.27
13197 “할머니 브레이크 밟아”…‘급발진 의심 사고’ 감정 결과 공개 랭크뉴스 2024.05.27
13196 김호중 모교엔 '트바로티 집'…전 교장은 "가혹한 여론몰이" 랭크뉴스 2024.05.27
13195 대북 감시 정상화…킬체인 ’눈’ 軍정찰기 뭐 운용하고 있나[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27
13194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 랭크뉴스 2024.05.27
13193 얼차려 받다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 했다 랭크뉴스 2024.05.27
13192 "부산 돌려차기男 '탈옥하면 죽인다' 말해"…보복 리스트 '충격' 랭크뉴스 2024.05.27
13191 “완전군장에 구보, 꾀병 취급도” 훈련병 사망 일파만파 랭크뉴스 2024.05.27
13190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5.27
13189 “이재명 연금案, 이거라도 받자”… 흔들리는 與 랭크뉴스 2024.05.27
13188 연금개혁, 21대 국회 처리 사실상 불발... 22대 국회서는 더 어렵다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