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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회담에 앞서 "주로 듣겠다"고 예고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실제로 15분간 이어진 이재명 대표의 모두발언을 묵묵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어진 비공개 자리에선, 이 대표가 언급한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며 이 대표보다 훨씬 많은 시간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이나, 가족문제 등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언론에 공개된 회담 모두발언에선, 윤석열 대통령은 거의 말하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주로 들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15분 넘게 국정기조 전환 요구를 쏟아낸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좋은 말씀 감사하고, 또 평소에 우리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걸로 또 제가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이 빠진 뒤, 비공개 자리에선 윤 대통령이 이 대표가 던진 요구들에 대해 답변을 내놓으며 대화를 주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발언 비율이 모두발언 때와 정반대로 뒤집혔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천준호 실장님이 시간 계산을 해보니까 (발언 시간이) 한 85 대 15 정도 됐던 것 같아요."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료개혁이 필요하다, 앞으로 종종 만나자, 그리고 민생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세 가지에 대해서 대승적으로 인식이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민생을 어떻게 개선할지 이견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가 요구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홍보수석]
"물가, 금리, 재정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선 공감한다면서도 "민간조사위가 영장청구권을 갖는 등 법리적 문제 해소가 먼저"라는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 표명 요구, 대통령실 연루 의혹이 불거진 '채 상병 사건', 이 대표가 에둘러 언급한 가족 문제까지, 윤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과거사 등 일본과의 외교문제도 지적했지만, 역시 윤 대통령 언급은 없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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