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황 상임고문이 이스라엘 연대 지지 모임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9일 ‘구인난’ 끝에 황우여(77)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다. 4·10 총선 패배 이튿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지 18일 만이다. 황 전 대표는 6월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첨예하게 맞서는 전대 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한 22대 총선 당선자 총회에서 황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윤 권한대행은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당과 정치를 잘 아는 분, 당의 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분 세가지 기준으로 후보를 물색했다”며 “지난 금요일(26일)쯤 (황 전 대표에게) 부탁을 해 수락받았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앞서 박진, 권영세 의원 등 중진들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이어 네번째 비대위 체제를 맞게 됐다.

황 전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6월 전당대회 준비다. 특히 길어야 두달가량의 임기 안에 전대 룰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총선 참패 뒤 비윤석열계 의원과 수도권 총선 낙선자 등은 현재 당원투표 100%인 당대표 선출 규칙이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국민여론조사를 30∼50%가량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주류인 친윤계에서는 “전대에 임박해 룰을 바꾸면 안 된다”(친윤 핵심 의원)는 기류가 강하다. 황 전 대표는 한겨레에 “기존 전당대회 룰이 있으니까 그걸 기본으로 하되, 룰 변경 요구가 있으면 검토하겠다. 모든 의견을 수렴하고 문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황 전 대표는 2012년 5월부터 2년 동안 새누리당 대표를 맡았고,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현재 국민의힘 상임고문이다. 황 전 대표는 2014년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시절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에 대해 “야당에서 시장·군수 하는 곳에서 사고가 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5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때는 민간 출판사의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좌편향’됐다며 한국사 교과서를 국가가 직접 편찬하는 ‘국정교과서’ 전환을 꾀했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에게 “황 상임고문(전 대표)은 합리적인 분”이라면서도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받들고 혁신, 쇄신의 그림을 그려나갈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860 '3년 입주 지연' 당첨자 분통... 결국 "공공 사전청약 시행 중단" 랭크뉴스 2024.05.14
11859 ‘김건희 여사 고가 가방 의혹’ 최재영 목사 12시간 조사 랭크뉴스 2024.05.14
11858 ‘599만원 패키지’도 불티…강형욱 회사 영업이익 ‘깜짝’ 랭크뉴스 2024.05.14
11857 독도서 ‘라인 총공세’ 나선 조국…“2년만에 日 식민지 된 느낌” 랭크뉴스 2024.05.14
11856 학폭에 딸 잃은 엄마 “대학가고 결혼해도…” 복수 예고 랭크뉴스 2024.05.14
11855 '무용론' 거센 사전청약제도 폐지된다 랭크뉴스 2024.05.14
11854 우리 폰도 접힌다, 위아래… 중국도 플립폰 시장 ‘도전장’ 랭크뉴스 2024.05.14
11853 [단독] 다낭 리조트서 물에 빠진 한국인 구한 숨은 은인 또 있었다 랭크뉴스 2024.05.14
11852 2년새 16배 뛰었다… HD현대일렉 주가에 직원들 희비 [재계뒷담] 랭크뉴스 2024.05.14
11851 페이만 쓰는 中서 '디지털 위안화'로 월급…시민들, 불만 폭주 랭크뉴스 2024.05.14
11850 오세훈, 한동훈 겨냥 "프레임 전쟁서 졌다"... 韓은 원희룡과 맞손? 랭크뉴스 2024.05.14
11849 [표준전쟁]① 美中, ‘칩워’ 넘어 ‘스탠더드워’로… 기술 패권 경쟁 본격화 랭크뉴스 2024.05.14
11848 "매장서 이상한 짓"…냉장고로 출입문까지 막은 무인점포,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14
11847 ‘탄핵 연대’로 뭉치는 야권…“민심 외면한 정권의 끝은 몰락” 랭크뉴스 2024.05.14
11846 [단독]일하던 모친 언급한 尹 "저출생 수석, 워킹맘서 찾아달라" 랭크뉴스 2024.05.14
11845 김건희 여사 수사 대비용? '중앙지검장+차장 네 명' 전격 교체 의미는 랭크뉴스 2024.05.14
11844 [해외칼럼]연준 무력화하려는 트럼프 랭크뉴스 2024.05.14
11843 '김건희 수사' 지휘라인 전원교체…"親한동훈 검사들 떠났다" 랭크뉴스 2024.05.14
11842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17조원 받고 '게이츠 재단' 떠나기로 랭크뉴스 2024.05.14
11841 女 뒷모습 찍던 몰카범 추격해 잡은 해병대 두 친구…“군인의 사명”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