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충북대학교가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기존 증원분의 50% 수준인 125명을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충북의대 교수 등 200명, '의대 정원 결정' 교무회의 항의 시위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충북의대 교수·전공의·학생 등 200여명이 29일 오후 정원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교무회의가 열리는 충북대학교 대학본부 5층 대회의실 앞 복도에서 증원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은 한 교무위원이 대열 사이로 회의장에 들어가는 모습. 2024.4.29 [email protected]


충북대학교는 29일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정원 시행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교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

대학 측은 내일까지 변경된 모집 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충북의대 정원을 기존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 이상 증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증가폭이었다.

그러나 의정 갈등 와중에 정부가 내년 의대 신입생의 자율증원안을 내놓자 충북대 측은 이날 교무회의에서 증원분의 절반만 반영키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충북대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은 정원 동결을 주장하며 반발했다.

교수·전공의·학생 200여명은 의대 증원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의과대학에서부터 회의가 열리는 대학 본부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회의 시작 20분 전부터 회의장 앞 복도에서 '준비 안 된 의대 증원 교육환경 훼손된다', '의대증원 반대한다. 정치 총장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회의 진행을 막는 등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회의가 끝난 뒤 배장환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고창섭 총장은 교무회의가 심의 기구라는 이유로 투표도 하지 않고 정원 규모를 확정했다"면서 "가장 민주주의적이어야 할 대학이 구성원의 의지를 압살했다. 앞으로 어떻게 싸워나갈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대병원·의대에서는 현재 200여명의 재직 교수 중 60% 이상(11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정형외과의 한 교수는 오는 10일을 마지막으로 병원을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732 “멍들어가는 중간관리자를 챙겨라”… LG의 반성문? [재계뒷담] 랭크뉴스 2024.04.29
27731 “달라진 건 없다” 영수회담에도 싸늘한 의사들…의협 회장 “정치적 거래” 랭크뉴스 2024.04.29
27730 의협, 새 집행부 인선…'전공의 비대위원장’ 박단 합류 랭크뉴스 2024.04.29
27729 ‘딩동’ “한약 왔어요” 한약재 검사만 최소 9번…배송도 직접 합니다 [르포] 랭크뉴스 2024.04.29
27728 "사고 난 뒤 대책 세우나"…이태원참사에 경찰 질책한 재판장 랭크뉴스 2024.04.29
27727 조국혁신당 “尹·李 회담, 결과물 초라해… 종종 만나 대화하자는 수준” 랭크뉴스 2024.04.29
27726 의사들 "영수회담은 두 사람의 쇼, 정치적 거래" 맹비난 랭크뉴스 2024.04.29
27725 프랑스 국민배우 드파르디외, 영화 스태프 성추행 혐의 조사 랭크뉴스 2024.04.29
27724 尹과 130분 대화한 李 “답답하고 아쉬웠다” 랭크뉴스 2024.04.29
27723 [속보] 이도운 “尹대통령 2주년 기자회견 한다고 봐도 될 것” 랭크뉴스 2024.04.29
27722 "돈 못 갚겠다"는 지인 때려 죽인 前야구선수 15년형…檢 항소 랭크뉴스 2024.04.29
27721 여야, 5월 임시국회 개회 두고 평행선‥의견 못 좁혀 랭크뉴스 2024.04.29
27720 충북대, 의대 정원 200명→125명 감축…교수·학생 항의 랭크뉴스 2024.04.29
27719 차기 대통령은 누구죠? 질문에…안철수 "접니다!" 손 번쩍 랭크뉴스 2024.04.29
» »»»»» 충북대, 증원분 50%인 125명 모집키로…교수·학생 항의 시위 랭크뉴스 2024.04.29
27717 ‘김건희 디올백’ 목사 스토킹 혐의…경찰 “수사 필요성 있다” 랭크뉴스 2024.04.29
27716 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첫 회담…“의료 개혁 필요성 합의” 랭크뉴스 2024.04.29
27715 이재명 “답답하고 아쉬웠다”…민주당 “윤 대통령 변화 의지 없어” 랭크뉴스 2024.04.29
27714 홍준표 "패장이 설치는 건 정치도의 어긋나" 랭크뉴스 2024.04.29
27713 “번아웃 겪는 중간관리자 챙겨야”…LG 보고서 ‘이목’ [재계뒷담] 랭크뉴스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