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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구단은 성적 올리는 게 불가능”
“구단 운영은 전적으로 조광래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사태 이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연일 축구계에 쓴소리를 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축구 팬에게 역공을 당했다. 이 축구 팬은 홍 시장이 구단주인 대구FC의 저조한 성적을 지적하며 홍 시장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대구FC의 경기 운영은 시장 소관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29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선 한 축구 팬이 홍 시장을 향해 “준표형 대구FC 성적은 알고 하는 소리세요? 형이나 잘해요”라고 비판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을 연일 비판하는 홍 시장에게 대구시 내 축구팀부터 챙기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해당 팬은 이어 “(홍 시장이) 지난 2월엔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유능한 감독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왜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FC 성적은 알고서 축구협회 일에 간섭하는가”라며 “경남FC 구단주일 때도 팀을 다 망쳐놓지 않았는가. 반성하라”고 일갈했다.

대구FC는 29일 기준 K리그1 2024년 시즌에서 1승 5무 3패로 12개 팀 중 11위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당선된 홍 시장은 그해 7월 대구FC 구단주에 취임했다. 대구FC는 2020년 K리그1 5위에 2021년엔 3위를 기록했지만, 공교롭게도 홍 시장이 취임한 2022년엔 리그 8위, 2023년엔 6위를 기록했다.

홍 시장은 해당 게시물 답변에서 “시민구단은 재정이 열악해서 성적 올리는 게 불가능하다. 1부리그에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대구FC 경기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지원만 한다”며 “구단 운영은 전적으로 조광래 대표가 하니 날 비난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 “경남FC 때는 김종부 감독 덕으로 준우승(2018시즌)까지 한 적도 있다”고 항변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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