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북한이 남북을 잇는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사진은 2018년 화살머리고지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 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인사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북한이 남북을 잇는 모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면서 물리적 연결 고리를 완전히 차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해 말 9·19 군사합의를 사실상 전면 파기 선언했고 군사적 복원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군사적 복원 조치는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이다.

이 도로는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의 후속 조치에 따라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해 조성됐다.

도로 조성 당시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사진이 찍히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공동 발굴 작업에 응하지 않아 우리 측에서만 작업이 이뤄졌고 2021년 6월 종료됐다.

북한은 지난 1월 남북을 잇는 경의선 도로(2004년 연결)와 동해선 도로(2005년 연결)에도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을 철거하는 장면이 우리 군의 감시 장비로 확인됐다.

북한이 화살머리고지 전술 도로와 경의선·동해선 도로에까지 지뢰를 매설하면서 남북을 잇는 도로는 모두 끊어졌다.

북한이 남북 연결 도로를 차단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남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 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해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분리하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남한과 전쟁 관계로 전환하겠다는 김정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는 개성공단 주변 군대 배치, 접경지역 감시초소(GP) 지하 갱도 시설 활성화 등 전시에 맞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접경지역 감시 강화 등에 나섰다.

이 실장은 다만 북한 지뢰 매설에 맞대응하기 위한 우리 측의 지뢰 매설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 우리 군의 GP 정상화에 대해서는 “유엔군사령부와 긴밀히 협조해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996 ‘불황에도 명품은 팔렸다’... 1분기 백화점 3사 매출 증가 랭크뉴스 2024.05.10
21995 은성수, 아들 병역기피 고발되자 병무청에 “취하해달라” 요구 랭크뉴스 2024.05.10
21994 튀르키예, '제3국 경유 이스라엘 수출 허용' 보도 일축(종합) 랭크뉴스 2024.05.10
21993 "잘생긴 외모 탓에 해고됐다"… 美멧갈라 제니 옆에서 주목받은 남성 정체 랭크뉴스 2024.05.10
21992 美 통신사 US셀룰러, T모바일·버라이즌에 분할매각 추진 랭크뉴스 2024.05.10
21991 어린 아이들 노린 테러? 미끄럼틀에 박힌 '유리조각'…경찰 수사 의뢰 랭크뉴스 2024.05.10
21990 "잔혹한 변화 강제 말라"…아르헨 노조, 3개월만에 또 총파업 랭크뉴스 2024.05.10
21989 尹 달라졌지만 크게 바뀐 건 없었다... 국정기조 변화보다 일관성 강조 랭크뉴스 2024.05.10
21988 [단독] "조용히 와달라"던 공수처, 박 대령에 출석 요청 뒤 돌연 취소 랭크뉴스 2024.05.10
21987 1년에 분만 10건 안 돼도… "여기를 지켜야" 산모 기다리는 의사 랭크뉴스 2024.05.10
21986 업무상 비밀로 '썰' 푸는 경찰·변호사... 신원 추정 가능한 상세정보도 노출 랭크뉴스 2024.05.10
21985 [단독] 시민사회수석에 전광삼 내정…대통령실 3기 인선 마무리 랭크뉴스 2024.05.10
21984 [사설] 尹 사과했지만 '총선 민심'에 부응 못한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4.05.10
21983 의대교수들, 오늘 다시 휴진…정부, 법원에 증원 근거자료 제출 랭크뉴스 2024.05.10
21982 "손가락 2번 끊었는데"…'마약사관학교' 오명 씻는 이 프로그램 [르포-파란명찰방 변신] 랭크뉴스 2024.05.10
21981 전국 대체로 맑고 일교차 커…낮 최고 21∼28도 랭크뉴스 2024.05.10
21980 “24시간 밀착케어”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뇌졸중 집중치료실 개소 랭크뉴스 2024.05.10
21979 엔터 대표도 속았다…'제작사 본부장인 척' 돈 뜯은 60대 징역형 랭크뉴스 2024.05.10
21978 “기자회견으로 무엇이 달라졌나”… 쟁점에 대한 尹 입장은 결국 ‘전과 비슷’ 랭크뉴스 2024.05.10
21977 ‘윤·한 갈등’에 “오해 있었지만 바로 풀어”…불화설 일축[윤 대통령 2주년 회견] 랭크뉴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