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미리 준비해 온 메시지를 품에서 꺼낸 뒤 윤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회담에서 A4 10장 분량의 요구 사항을 준비해 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4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원형 테이블에 양쪽 배석자들과 함께 앉았다. 윤 대통령이 “초청에 이렇게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후보 때 저희가 행사나 티브이 토론 때 뵙고, 당선 축하 인사도 전화를 해주시고, 국회에 가서 한두 차례 뵙고, 오늘 이렇게 또 용산에 오셔서 여러 가지 얘기 나누게 돼서 반갑고 기쁘다”며 “편하게 좀 여러 가지 하시고 싶은 말씀 하시죠”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늘은 비가 온다고 했던 거 같은데 날씨가 아주 좋은 거 같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취재진이 퇴장하려 하자 “퇴장할 건 아니고. 제가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 가지고 왔다”며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냈다. 이 대표는 “제가 대통령님 말씀 먼저 듣고 말씀드릴까 했는데”라며 읽을 준비를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아닙니다. 손님 말씀 먼저 들어야죠. 말씀하시죠”라고 했다.

이 대표는 A4 용지 10장에 4000~4500자 분량의 요구 사항을 준비해 갔다고 이 대표 쪽 관계자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 수용, 의정갈등 조속 해결, 국민연금 개혁 협력,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 수용,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 등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해온 내용들을 빠짐 없이 나열하며 윤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주가조작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수용을 에둘러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생 현안뿐 아니라 “기치 중심의 진영외교만으로는 국익도 국가도 지킬 수 없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전환해달라”며 외교안보 정책에서도 국정 기조를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994 기관 매수에 삼성전자 1.71% 상승 전환…코스피 2722 돌파 [마감 시황] 랭크뉴스 2024.05.27
16993 아들 낳자마자 살해한 엄마… 징역 5년에 불복해 항소 랭크뉴스 2024.05.27
16992 “한국인 쓰는 게”…‘월 206만 원’ 필리핀 가사관리사 논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27
16991 은행채 순발행 10兆 돌파… 덩달아 뛰는 대출금리 랭크뉴스 2024.05.27
16990 김호중 소속사 “전원 퇴사, 대표 교체…사업 지속 여부 검토” 랭크뉴스 2024.05.27
16989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협, 30일 촛불집회 랭크뉴스 2024.05.27
16988 강형욱 "레오, 사무실서 안락사"…'출장 안락사' 논란 불붙었다 랭크뉴스 2024.05.27
16987 [스페이스K] “우주경제 중심은 데이터”…韓 위성 서비스 산업 ‘꿈틀’ 랭크뉴스 2024.05.27
16986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 방시혁 문자에…에스파 반응 깜짝 랭크뉴스 2024.05.27
16985 '사건 은폐' 김호중 소속사 문 닫나... 임직원 전원 퇴사·대표이사 변경 랭크뉴스 2024.05.27
16984 "여에스더 허위·과장 광고" 경찰은 무혐의 처분했지만… 랭크뉴스 2024.05.27
16983 "안색 안 좋았는데 꾀병 취급?"‥'훈련병 얼차려 사망' 후폭풍 랭크뉴스 2024.05.27
16982 의대 증원 달성한 정부 자신감... "의학 교육에 기회의 창 열린 것" 랭크뉴스 2024.05.27
16981 “강형욱 20분 폭언, 녹취 있다”…전 직원들, 법정 갈까 랭크뉴스 2024.05.27
16980 '법사위원장 하마평' 추미애 "22대 국회 국방위서 활동할 것" 랭크뉴스 2024.05.27
16979 보수도 버거워하는 ‘윤 대통령 유지비용’ [김영희 칼럼] 랭크뉴스 2024.05.27
16978 "중동에서만 7조 수주 잔고"…연구 인력 보강해 '잭팟' 준비하는 LIG넥스원 랭크뉴스 2024.05.27
16977 "사망 훈련병, 완전군장 메고 돌던 중 안색 안좋아…그래도 강행" 랭크뉴스 2024.05.27
16976 “의대 문 넓어졌다”…수능 6월 모의평가 N수생 역대 가장 많아 랭크뉴스 2024.05.27
16975 “당심은 민심” “중도층 이탈”…민주당 불붙는 노선 경쟁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