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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종교단체 연루설 제기
하이브 "명예훼손·음해 움직임" 법적 대응 예고
사진=김규빈 기자, 연합뉴스

[서울경제]

하이브(352820)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을 한 가운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BTS)를 둘러싼 사이비 종교 연루설 등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하이브는 이번에 제기된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를 예고했다. 하이브의 경영진 내분에 이어 이번에는 하이브의 최대 수익원인 BTS에 불미스러운 의혹들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K팝 팬들을 비롯해 하이브 주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팝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인 데다, 하이브 주주들 사이에서는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난 28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됐다. 이와 함께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조성,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모욕,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빅히트뮤직은 “당사는 이번 사안이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기존 상시 법적 대응에 더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며 “현재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게시글들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수집을 통해 증거자료로 채증 되고 있다. 혐의자들에게는 선처 및 합의 없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번에 하이브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의혹들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이브가 사이비 의혹을 받는 모 단체와 연관되어 있고, 이로 인해 BTS를 비롯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해당 단체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 단체는 대외적으로 명상 단체를 표방하지만 일부 종교 단체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다수의 하이브 소속 멤버들이 해당 단체에서 설립한 사이버대학교 출신이고, 여러 노래에 해당 단체와 관련된 가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BTS의 ‘진격의 방탄’ 가사 중에 ‘명치에 힘 빡 주고 단!전!호!흡!’이라는 가사가 포함되어 있다거나, 하이브 산하 쏘스뮤직 소속 그룹이었던 여자친구의 마지막 앨범 수록곡인 ‘마고’가 해당 단체에서 자주 사용되는 종교 용어라는 식이다.

이에 대한 반박도 제기됐다. 쏘스뮤직 산하 여자친구와 르세라핌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대표적이다. 의혹 제기자들은 여자친구의 마지막 앨범 이름인 ‘발푸르기스의 밤’은 마녀를 불태우는 날이라는 뜻이고, 르세라핌은 천사라는 뜻이 있다고 했다. 여자친구 해체일은 5월 1일, 르세라핌 데뷔일이 5월 2일이므로 “마녀를 태우고(해체) 다음날 세라핌(천사)이 데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여자친구 해체일은 5월 22일이었다.

또한 의혹이 제기된 사이버대학교에 다닌 아이돌그룹 멤버들은 하이브 소속뿐만이 아니라는 반박도 나왔다. 특히 남성 아이돌 멤버들은 입대를 미루려면 학생 신분이어야 하는데,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기 어려우니 상대적으로 출석이 자유로운 사이버대학교를 택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단전호흡’이라는 단어 역시 해당 단체뿐만 아니라 무협 소설 등에서 자주 사용된다는 반대 주장이 제기됐다.

하이브와 문제의 단체 연관설이 불거진 날, BTS의 음원 사재기 의혹이 8년 만에 또 다시 다시 불거졌다. 2017년 BTS 편법 마케팅 관련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판결문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A씨는 “불법 마케팅 자료를 갖고 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관련 자료를 언론사에 유포하겠다”고 소속사 관계자를 협박, 8차례에 걸쳐 5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7년 언론사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판결문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한때 BTS의 편법 마케팅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문에는 ‘사재기 마케팅을 빌미로 돈을 갈취’라고 명시되어 있다. 당시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A씨의 주장을 일방적이고, 편법 마케팅은 통상적인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뜻한다”고 해명했다.

현재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경영권 탈취 의혹으로 감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25일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MBC 유튜브 캡처


민희진 대표는 경영권 탈취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민 대표는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배임 등을 전면 부인했다. 민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 하이브는 민 대표가 무속인에 의지한 ‘주술 경영’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들을 공개했다.

한편 잇단 부정적 이슈와 BTS를 둘러싼 의혹에도 불구하고 29일 9시 36분 현재 하이브의 주가는 1.74% 가량 오른 2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브 주식 토론방에서는 “하이브는 민희진과 극적 화해해라” “사이비 종교는 노이즈다” “이번 논란 크긴하지만 실제적 가치에는 장기적으로 문제는 없어 보인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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