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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을 1.3%로 발표하며 "뚜렷한 경기 회복세"라고 평가했습니다.

체감 경기와는 다소 온도 차가 느껴지는 결과인데요.

어떤 요인들이 경기 회복세를 가리킨 걸까요?

친절한 뉴스에서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벌써 4월도 며칠 남지 않았죠.

이맘때면 한국은행은 1분기 자료를 분석한 경제 성장률을 발표하는데요.

올해 첫 경제 성적표인 셈인데, 제법 좋은 점수를 내놨습니다.

1.3%.

0%대 성장률을 벗어나, 1%대로 올라섰는데,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입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깜짝 성장에, 당국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25일 :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전기 대비 1.3% 성장하면서, 오랜만에 성장 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이는 21년 4분기 이후 2년 3개월, 코로나 기간을 제외할 경우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릴 가능성까지 내비쳤는데요.

[성태윤/대통령실 정책실장/지난25일 :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서지 않을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글로벌 IB(투자은행) 등을 비롯해서 국내외 전망 기관들도 금년 우리 경제 성장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한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먼저, 수출이 탄탄하게 받쳐줬습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은 0.9% 늘었습니다.

지난 4분기에 비해선 둔화됐지만,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설투자도 2.7%나 뛰며 뚜렷하게 개선됐고, 민간소비도 의류 등 재화와 음식, 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습니다.

성장률이 높은 건 좋은데, 조금 의아하기도 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건설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는 데다, 고금리,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보여준 온기와 달리 체감 경기는 여전히 썰렁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직전 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나, 화창했던 날씨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지난 25일 : "1/4분기 이렇게 내수가 좋게 나온 얘기는 민간소비가 계속 부진했던 영향에서 지금 1/4분기에 반등한 측면이 있었고, 건설투자 같은 경우에도 기저효과, 기상 여건, 그 다음에 기성 실적들 이런 것들이 반영이 돼서 이렇게 높게 나온 거고요."]

그러면서, 경기 회복 조짐이 계속 유지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지난 25일 : "관건은 결국은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이게 과연 지속 가능할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한 (걱정이) 더 클 거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여건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상황인 것 같고요."]

불확실한 대외 환경도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고, 중동 지역 불안으로 인한 환율과 유가도 변수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중동 불안이 더 심화되면)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이 더욱 떨어지는 측면으로 작용하면서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이 더더욱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나타난 경기 회복세가 계속될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깜짝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조금 더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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