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60엔을 돌파해 1990년 4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29일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엔화 값은 장 중 한때 160엔을 기록하면서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환율은 상승)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최근들어 더 가파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엔화 가치는 달러 당 155엔대 중반을 유지하다가 지난 26일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고, 완화적 통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BOJ 금리 동결 직후 달러 당 엔화 값은 158엔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34년 만에 160엔 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물가지표가 여전히 강하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면서 양국의 금리 격차가 엔화 값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최근 발표한 미국의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3.7%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3.4%)를 크게 웃돌았다. 이어 발표한 3월 PCE도 전년 대비 2.7% 상승하면서 역시 시장 전망치(2.7%)를 소폭 상회했다.

엔화 값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닛케이는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2022년 9월과 10월도 한 주간 3엔 전후의 엔저가 나타났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당시 일본은 3차례에 걸쳐 9조2000억엔의 자금을 투입해 환율 방어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보다 빨리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화 값이 계속 떨어질 경우 수입 물가가 올라 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10월쯤으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6~7월로 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도 한다. 다만 1000조엔이 넘는 국가 부채를 보유한 일본 정부로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이 발행한 국채의 50%가 넘는 약 580조엔을 일본은행이 떠안고 있는데, 금리가 1% 오를 경우 약 29조엔, 2% 인상시에는 약 53조엔의 추가 부담이 필요하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554 이재명 "與의 소득대체율 44% 수용…민주당이 다 양보하겠다" 랭크뉴스 2024.05.25
16553 고민정 "종부세 폐지" 주장에…당내 "국힘 가라" "분탕질" 발칵 랭크뉴스 2024.05.25
16552 이재명 "연금개혁, 국민의힘 44%안 전적으로 수용‥21대에 매듭짓자" 랭크뉴스 2024.05.25
16551 최재형 "채 상병 특검 당당히 받아야"…국힘 4번째 공개 찬성 랭크뉴스 2024.05.25
16550 경복궁 담벼락 낙서 배후 ‘이 팀장’ 25일 구속 기로 랭크뉴스 2024.05.25
16549 눈 안 보이는 송승환, 객석은 눈물 아닌 웃음 빵빵 터진다…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25
16548 "의대교수 물러서나" 1주일 휴진 철회 시사…"전체 상황은 미지수" 랭크뉴스 2024.05.25
16547 "강형욱 CCTV 해명 열 받아" 前직원 무료 변론 선언한 변호사 랭크뉴스 2024.05.25
16546 김호중 구속에…팬들 "정치권 이슈 은폐 용도 아니길" 성명문 랭크뉴스 2024.05.25
16545 최재형 “채상병 특검법 당당히 받아야”…與 4번째 찬성 랭크뉴스 2024.05.25
16544 사우디 재정적자 어떻길래… "세계 최고 알짜기업 '이곳' 지분 매각" 랭크뉴스 2024.05.25
16543 ‘증원 반대’ 의대 교수들 “31일 입시요강 마감, 법으로 정하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5.25
16542 상법에 단어 하나만 추가해도 주가 오른다? 대체 왜 랭크뉴스 2024.05.25
16541 김호중 팬들 난리났다...정치권 이슈 은폐 위한 '희생양' 의혹 제기 랭크뉴스 2024.05.25
16540 ‘소득대체율 44% 수용’ 이재명 “연금개혁 골든타임···여당, 지체 없이 협의 나서라” 랭크뉴스 2024.05.25
16539 강형욱 '55분 해명'에도…변호사 "열 받아 무료 변론", 前 직원 "폭언 생생" 랭크뉴스 2024.05.25
16538 '남태현과 마약' 서민재, 신학대학원 합격…"더 열심히 살겠다" 랭크뉴스 2024.05.25
16537 의대교수들 "의대증원 확정 아냐…법원 집행정지 결정 남아있어" 랭크뉴스 2024.05.25
16536 이재명 “與 제안한 연금개혁, 전적 수용…더 큰 손실 막는 방법”(종합) 랭크뉴스 2024.05.25
16535 한산한 '김호중 소리길'…"구속됐으니 철거" vs "철거하면 손해"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