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대본 회의…"의사들과 일대일 대화할 의지 있어…회피 말아야"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하는 박민수 2차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4.4.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정부가 당장 이번 주부터 시작될 의대 교수들의 휴진에 대응하고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의사단체에서 주장하는 일대일 대화를 할 의지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대화를 촉구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 차관은 "의대 교수의 사직이나 휴진에 따라 군의관과 공보의 추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들이 교수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달 22일 현재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 396명이 의료기관 63곳에서 지원 근무 중이다.

정부는 군의관 수요를 이날까지, 공보의 수요를 30일까지 조사해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실제 형식과 요건을 갖춰 제출된 (의대 교수)사직서는 아주 적은 것으로 알고, 그래서 실제로 공백이 크게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고,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의료대란 수준의 큰 혼란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도 일대일 대화에 나설 의지가 있다며 의사단체들에 조건 없이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으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했으나,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가운 내려놓는 의사들
(익산=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박 차관은 "전공의들의 대화 전제 조건이 (정부 정책의) '원점 재검토'인데, 이는 정부가 받을 수 없는 조건"이라며 "전공의가 나오지 않으니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인데, 조건을 내걸지 말고 정부와의 대화 자리에 나와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위한 전공의 대상 유연한 처분은 지금도 동일하게 진행 중"이라며 "처분은 지금도 보류, 유예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의료개혁특위 내 의사 위원들의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특위는 의결하는 위원회가 아니기 때문에 수를 늘린다고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지금도 공급자 측이 절반이 넘고, 그중에서도 의사 관련 단체들 쪽에 많은 자리가 배정돼 있다"고 에둘러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박 차관은 의대 정원 증원 확정 시기를 두고는 "원론적으로는 이달 30일까지 각급 학교에서 학칙 개정안을 만들어서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후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심의·의결 절차가 남아있는데, (각 학교에서) 30일까지 확정 짓지 못해도 심의 전에 정하면 절차 진행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대본에서 정부는 의료인력 충원을 통해 비상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25일 현재 수련병원 100곳의 전임의 계약률은 58.7%다. 특히 서울 주요 5대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1.4%로 다소 높아지고 있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배우는 의사들이다.

의사의 의료행위 일부를 대신하게 한 진료보조(PA) 간호사는 현재 1만165명이 활동 중이다.

대한간호협회를 통해 PA 간호사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가운데, 정부는 현장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643 “여유증 수술 받았어요”… 허위 수술로 보험금 가로챈 일당 174명 덜미 랭크뉴스 2024.05.28
13642 김호중, 당겨 쓴 돈 125억…공연 강행 이유 있었나? 랭크뉴스 2024.05.28
13641 암행 단속차에서 발견된 수상한 ‘위치추적기’…정체는? 랭크뉴스 2024.05.28
13640 "이스라엘 탱크 라파 중심가 진입" 지상전 감행하나 랭크뉴스 2024.05.28
13639 [단독] 이종섭 전 장관, 해병대 수사단 결과 발표 취소 직전 대통령실과 168초 통화 랭크뉴스 2024.05.28
13638 [속보] 민주유공자법 국회 본회의 통과... 尹 거부권 행사할 듯 랭크뉴스 2024.05.28
13637 [속보] 추경호, 민주유공자법 등 野강행 4법에 "재의요구권 건의할것" 랭크뉴스 2024.05.28
13636 [단독] 국제노동기구, 한국의 ‘노조 회계장부 비치’ 의무 지적 랭크뉴스 2024.05.28
13635 與의원 앞 눈물 흘린 해병대원‥"왜 우리가 조아려야 합니까"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28
13634 민주유공자법·세월호피해지원법 등 국회 통과…野 단독 처리 랭크뉴스 2024.05.28
13633 [속보] 민주유공자법 등 4개 쟁점법안 본회의 통과…野 단독처리 랭크뉴스 2024.05.28
13632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았다가…법원서 ‘실형’ 철퇴 랭크뉴스 2024.05.28
13631 “의료공백 막았더니 ‘범법자’ 위기”…‘간호법’ 또 물건너가나 랭크뉴스 2024.05.28
13630 "개방형 AI모델 늘리고 정보 규제 등 완화해야" [서울포럼 2024] 랭크뉴스 2024.05.28
13629 '특검법 부결'에 안철수 "소신껏 의견 밝힌 대로 투표했어" 랭크뉴스 2024.05.28
13628 [속보] 민주유공자법 등 4개 쟁점법안 국회 본회의 상정 랭크뉴스 2024.05.28
13627 [속보] "이스라엘 탱크, 하마스 최후 보루 라파 중심가 진입" 랭크뉴스 2024.05.28
13626 300억弗+α 기대…UAE대통령 만난 재계 총수들 랭크뉴스 2024.05.28
13625 한예슬 "진심으로 기분 상해"…伊신혼여행 중 '인종차별'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28
13624 구하라법 또 좌절됐다…법사위 계류 법안 1778개 다 폐기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