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4 파워 금융인 30]


약력 : 1956년생, 단국대 회계학과, 1980년 서울은행 입사, 2002년 수지지점장, 2013년 충청사업본부 부행장, 2015년 통합은행장, 2016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202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현)


최고점.

기업 재무담당자와 금융 애널리스트의 선택은 취임 3년 차를 맞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에게 돌아갔다.

함영주 회장은 2023년 대내외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수수료와 매매 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외국환 등 그룹 본업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로 양적, 질적, 개인적 역량 평가 등 3대 평가 모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함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 신탁 자산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 또한 전년보다 5.2%(38조507억원) 증가한 767조973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는 그룹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인 ‘트래블로그’가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환전액 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의 한 축을 이뤘다. 트래블로그는 함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상생과 성장이 함께한 서비스”라고 언급할 만큼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서비스다.

해외 성장동력도 키워나가고 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등 해외금융회사에 지분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고 2023년 5월에는 대만 CTBC, 8월 인도 SBI, 9월 사우디아라비아 EXIM뱅크와 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부 유럽, 동남아 등 그룹의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대 평가 요소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건 ESG 역량과 금융소비자 보호, 비전을 묻는 질적 평가 부문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 및 소각하기로 결의하는 등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이자 숙제인 저출산 문제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향후 5년간 300억원 규모의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주말·공휴일·정규 보육 시간 이외에 돌봄 서비스를 운영해 보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함 회장은 “미래세대 주역인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양질의 보육 환경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EO의 리더십과 글로벌, 디지털 역량을 묻는 개인적 역량 부문에서도 함 회장은 최고점으로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다. 통상적으로 취임 첫해의 주목도가 이듬해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과 달리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이뤄내며 2023년 한 해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풀이가 나온다.

여기엔 그의 솔직한 성격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금리 환경을 언급하며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며 “검증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항변보다는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나금융그룹은 다소 늦더라도 정확하고 올바른 길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email protected]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501 불티나게 팔리는 K화장품…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일등공신 랭크뉴스 2024.05.28
13500 고속도로 달리던 택시서 기사 때리고 음주운전한 30대 남성 징역 2년 랭크뉴스 2024.05.28
13499 김호중 모교 기념공간도 논란…전 교장은 “여론몰이 가혹” 두둔 랭크뉴스 2024.05.28
13498 갑작스런 폐업, 5만명 퇴직연금 1천억 안 찾아갔다 랭크뉴스 2024.05.28
13497 "어떻게…죽은 원숭이·새가 하늘에서 수도 없이 떨어져요" 랭크뉴스 2024.05.28
13496 MZ조폭·설계사·병원 짜고쳐 보험금 21억 '꿀꺽'…조직형 보험사기 적발 랭크뉴스 2024.05.28
13495 나경원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언급에 윤상현 “거야 선동 프레임” 랭크뉴스 2024.05.28
13494 얼차려 받다 사망 훈련병, 열 40도에 '패혈성 쇼크' 추정 랭크뉴스 2024.05.28
13493 "칼로 안 째, 자국만 남겨!" 보험사기 컨설팅까지 차린 MZ조폭 랭크뉴스 2024.05.28
13492 "한동훈 불출마"라더니 "착각"‥황우여 방송에 與 '발칵' 랭크뉴스 2024.05.28
13491 "어리석은 사람이 의대생 늘려"‥"고시 9수" 영어강연 尹 비판 랭크뉴스 2024.05.28
13490 국제사회 '학살' 규탄에 네타냐후 "실수"…가자전쟁 끝모를 참극 랭크뉴스 2024.05.28
13489 무리한 운동에 근육 괴사돼 죽는 병…얼차려 사망 훈련병과 증상 유사 랭크뉴스 2024.05.28
13488 "서울 전용 84㎡ 전세가 6억원대"…역대급 입주 '이 단지' 어디길래? 랭크뉴스 2024.05.28
13487 보험금 타내려 칼로 가슴에 수술 흔적까지 만든 MZ 조폭들 랭크뉴스 2024.05.28
13486 "총선패배 현실 자각 못하나" 尹 직격하며 "재의결 찬성"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28
13485 [단독] 서울대 교수노조, ‘사실상 노조 전임자’ 추진 랭크뉴스 2024.05.28
13484 수배자 44명 검거, 인도 위 무법자 일망타진… '자전거순찰대'를 아시나요? 랭크뉴스 2024.05.28
13483 "정상이냐, 병원 가봐야"…대법 "무례하지만 모욕죄는 아냐" 랭크뉴스 2024.05.28
13482 고민정 종부세 폐지 주장에···국민의힘 “적극 환영”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