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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 예아라 예소리 제공


은퇴 콘서트를 시작한 가수 나훈아가 무대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28일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에서 “이 이야기는 꼭 하고 (노래를) 그만둬야겠다”며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쪘다”고도 비판했다.

나훈아는 “(북한과는)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 하면 끝이다”라며 “(북쪽에서)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고 소리쳤다.

SNS 캡처


이날 공연의 전광판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이 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훈아는 “대통령이 11번 바뀌는 동안 나는 이 자리에서 노래를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나훈아는 정치권을 향해서 쓴소리를 해왔다. “유일하게 뉴스만 봤는데 그것도 (정치인들) 하는 짓거리 성질나서 안 본다”, “국민을 위해 목숨 건 대통령을 본 적 없다” 등의 비판을 해왔다.

나훈아는 스스로 밝힌 데뷔 연도인 1967년 이래 ‘무시로’, ‘잡초’, ‘홍시’, ‘물레방아 도는데’, ‘청춘을 돌려다오’ 등 숱한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올해 2월 돌연 은퇴를 시사한 그는 이번 콘서트 투어 이름을 ‘라스트 콘서트’로 명명했다. 이날 공연장 인근은 나훈아의 마지막 전국투어인 만큼 일찌감치 남녀노소 관객들로 북적였다. 나훈아는 원주 청주 울산 전주 천안 등지에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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