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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김이 판매되고 있다./뉴스1

마른김 소매가격이 한 장당 130원을 넘어섰다. 수출량은 늘고, 재고량이 줄면서 산지와 도매가격이 계속 오른 탓이다. 전문가들은 김 원재료 원초(물김)가 나오는 10월까지 김 값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1304원을 기록했다. 전통시장 가격은 1193원, 유통업체 가격은 1513원이다.

마른김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년 전(1012원)과 비교해 29% 올랐다.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18일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50% 할인(정부 20% 포함) 행사 품목에 마른김을 추가했지만, 소매가격은 낮아지지 않고 도리어 올랐다.

김 값은 수출 증가와 국내 공급 물량 부족으로 산지가격과 도매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중도매인 마른김 판매가격은 1속(100장)당 1만440원으로 1년 전(6628원)과 비교해 58% 상승했다.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조미김 가공업체 등 식품업계도 최근 소비자판매 가격을 10~20% 인상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25일 발표한 ‘김 수급 안정화 방안’에서 김 생산량 확보를 위해 양식장을 새로 추가하고, 계약재배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오는 7월 추가되는 양식장은 2700ha(헥타르·1만㎡) 규모로, 축구장(0.714㏊) 넓이의 3800배 수준이다. 또 수입해 들여오는 마른김(기본관세 20%)과 조미김(기본관세 8%)에는 관세를 인하하는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마트 등에서 진행하는 마른김 최대 반값 할인 행사는 다음달까지 연장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올 10월 기존 양식장과 신규 양식장 등에서 원재료인 원초(물김)가 생산되면 국내 물량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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