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수요예측·일반 청약 ‘흥행’... 내달 9일 코스피 상장
대다수 기관 수요예측서 ‘상단 초과’ 주문
국내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중 높아... 외국인은 첫날 단타 예고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에 국민연금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보통 공모가 밴드 내에서만 가격을 제시하는데, HD현대마린솔루션은 10만원대 가격을 써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가 밴드는 7만3300~8만3400원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HD현대 제공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25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원으로 집계돼 그야말로 흥행에 성공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6년간 매출은 6배, 영업이익도 4배 성장해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며 “HD현대그룹의 일원으로 관계사들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 22일까지 5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021개 기관이 참여해 총 9억8451만1800주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참여 수량에 공모가(8만3400원)를 곱하면, 약 82조원이 몰렸다.

대다수 기관은 수요예측 초반부터 희망 공모 밴드를 넘는 ‘상단 초과’에 가격을 써냈다. 주관사가 수요예측 첫날 접수한 기관에 가점을 부여해 물량을 더 제공하도록 하는 ‘초일가점’ 수혜를 노리기 위해서다.

국민연금도 수요예측에 참여해 상단 초과 가격인 10만원 선에서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신청 가격 분포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계정에서 총 296건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이 중 291건이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써냈다. 국민연금도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상단 초과에 주문이 몰렸지만,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7만3300~8만3400원) 상단인 8만3400원에 확정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 측은 “코스피에 상장하는 대기업으로써 시장과 신뢰도를 지키기 위해 당초 시장에서 평가받은 선에서 공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의무보유 확약기간별 수요예측 참여 내역

공모주를 더 받기 위해 의무보유 확약을 건 기관도 많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전체 참여 수량의 45%에 달한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가장 높다. 3개월 확약이 약 57%이며, 6개월 이상 장기 확약도 23% 정도다.

몸집이 큰 국민연금도 시장 내 영향력을 고려해 최소 3개월 이상 보호예수를 걸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 물량을 많이 받지 못한 곳이 대다수”며 “초일가점이 의미 없어 의무보유 확약을 길게 건 연기금 등이 다른 기관보다 많은 물량을 가져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례적인 국민연금의 공모주 성적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중장기 주가 흐름에 갈릴 전망이다. 보통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으면, 매도 물량이 적어 주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해석된다. 상장 후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돼 패시브 펀드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반면 우려 요인도 있다. 유통주식 수 비율이 13%에 불과해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해외 기관 90% 이상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았다. 국내 기관과 달리 투자 포인트를 상장 당일 매도에 둔 셈이다. 새내기주는 상장 첫날 이후 대체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내달 9일 상장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을 통합해 출범한 기업이다. 정박·수리·개조 등 선박 전문 AS(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4305억원, 영업이익은 2015억원을 기록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589 성착취물 10만개 유포, 美 영주권자 인천공항서 검거 랭크뉴스 2024.05.27
17588 노후 걱정에 지갑 닫은 베이비부머…“지출보다 저축” 랭크뉴스 2024.05.27
17587 바이든·트럼프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 광고비 30% 랭크뉴스 2024.05.27
17586 [속보] 정부 "국민 지지에 27년만에 의대증원…개혁에 갈등 따르기 마련" 랭크뉴스 2024.05.27
17585 한라산 정상에 라면 국물 천지더니 결국… 랭크뉴스 2024.05.27
17584 '노재팬' 끝나서일까? 김이 금값되서 일까?…편의점서 '이것'까지 판다 랭크뉴스 2024.05.27
17583 '눈물 해명' 강형욱에 형사소송 준비… "사과 바란 내 잘못…20분짜리 폭언 파일 있다" 랭크뉴스 2024.05.27
17582 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탄핵과 임기단축 개헌 모두 추진” 랭크뉴스 2024.05.27
17581 서초구,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푼다 랭크뉴스 2024.05.27
17580 "공짜폰 수준인데"···한국서 0% 점유율 기록한 샤오미 랭크뉴스 2024.05.27
17579 ‘불·물·몸짓의 향연’…2024 춘천마임축제 랭크뉴스 2024.05.27
17578 “4월까지 대미 수출 18% 증가… 반도체 3배 이상 늘어” 랭크뉴스 2024.05.27
17577 정부 “27년만에 의대증원…개혁에 갈등 따르기 마련” 랭크뉴스 2024.05.27
17576 연금개혁 밀어붙이는 이재명 "다음 국회 논의, 국민 두 번 속이는 것" 랭크뉴스 2024.05.27
17575 “사람 죽였다” 경찰에 100여 차례 ‘거짓신고’ 50대 송치 랭크뉴스 2024.05.27
17574 "군인이 대통령 파티 들러리?" 尹 취임행사 차출 논란 랭크뉴스 2024.05.27
17573 [단독]방심위, ‘KBS 장악 문건’ MBC 보도 “신속심의”로 결정 번복…“자의적 심의” 비판 랭크뉴스 2024.05.27
17572 尹대통령, 北 위성 발사 예고에 "국제사회 단호히 대응해야" 랭크뉴스 2024.05.27
17571 윤 대통령 “세 나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 협력 방안 추구” 랭크뉴스 2024.05.27
17570 [속보] 尹 “북한 단호히 대응” 기시다 “안보리 결의 위반”...리창은 “집단화, 진영화 반대”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