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협회기 드는 의협 차기 회장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이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협회기를 건네받고 있다. 연합뉴스


“주 1회 휴진·사직 예정대로”

대형병원 진료 축소 불가피

정부 “깊은 유감…자제 당부”


‘강경파’ 차기 회장 공식 취임

의료계 투쟁 더 강경해질 듯


전국 의대 교수들이 이번주부터 하루 휴진과 사직에 돌입한다.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 중단을 요구하는 동시에 전공의 병원 이탈 후 늘어난 진료 업무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호소하며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정부의 내년 의대 증원 방침에 변함이 없는 가운데 이번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의협 차원의 대정부 대응은 한층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의료계 상황을 종합하면 이번주 대형병원 의료공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여개 의대 교수가 속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6일 밤 총회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주 1회 휴진은 병원별로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교수 사직서 제출도 대학별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의비는 “5월이면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마지막 기회마저 없어져 진료공백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전의비 소속 교수들은 △외래 진료·수술·검사 일정 조정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을 위한 주 1회 휴진 △중증·응급환자 진료 집중을 위한 경증환자 회송을 통한 교수 1인당 적정 환자 유지 등을 진료방침으로 정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소속 교수들은 30일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시술 등을 중단한다. 다음달 3일에는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소속 교수들이 하루 휴진에 나선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개별적으로 휴진일을 잡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의대 교수 단체가 주 1회 휴진 입장을 밝히고 일부 의대 교수들이 수술 중단 등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다”며 의료계를 향해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커지지 않도록 집단행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료계는) 집단행동을 접고 대화의 자리에 조건 없이 나와 의견을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의료계에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대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의협은 이번주 새 집행부가 들어서며 향후 대정부 대응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 의결기구인 대의원회는 이날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어 김교웅 한방대책특별위원장을 새 의장으로 선출하고, 현재 대정부 대응을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해산했다. 대의원회는 이날 총회 후 발표한 결의문에서 ‘의대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다음달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차기 회장 집행부에 힘을 실었다.

임 차기 회장은 의대 증원을 강하게 반대해온 ‘강경파’다.

그는 이날 대의원 총회에 참석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의료계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154 美 다우지수 장중 사상 첫 40,000선 돌파…3년 반만에 10,000p↑(종합) 랭크뉴스 2024.05.17
13153 [단독]尹 "당을 부하로 생각하지 않는다" 초선 당선인과 150분 만찬 랭크뉴스 2024.05.17
13152 27년 만의 의대 증원 '속도'…의정갈등 지속 전망 랭크뉴스 2024.05.17
13151 [사설] ‘어의추’ 아닌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명심'에 대한 경고다 랭크뉴스 2024.05.17
13150 與 뉴페이스 만난 尹…'경청모드'로 당정소통 확대 랭크뉴스 2024.05.17
13149 법원 결정 불복하고 집단행동 이어가겠다는 의사들 랭크뉴스 2024.05.17
13148 박성재 "내 권한", 이원석 "가시밭길"... 장관·총장의 '언중유골' 배틀 랭크뉴스 2024.05.17
13147 인위적 교통정리에 반감, '극명' 독주도 부담.... 거침없던 이재명에 제동? 랭크뉴스 2024.05.17
13146 교사에게 "당신 딸 별일 없길 바란다면…" 학부모 '협박 편지' 섬뜩 랭크뉴스 2024.05.17
13145 美하원 외교위, 북한인권법 재승인법안 가결…올해는 재입법되나 랭크뉴스 2024.05.17
13144 5개월만에 잠행 깬 김여사…대통령실 "정상 배우자 역할 계속"(종합) 랭크뉴스 2024.05.17
13143 '대통령 가족·측근 수사방해 의혹' 페루 내무장관 사임 랭크뉴스 2024.05.17
13142 MS, 자체 개발 AI 칩 '코발트 100' 내주 출시…"성능 40% 향상" 랭크뉴스 2024.05.17
13141 "야생에서 자유롭게"…세계 최초로 공영 동물원 다 없앤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5.17
13140 남편-상간남 '릴레이 고소'…공무원 아내 '불륜'이 부른 막장극 랭크뉴스 2024.05.17
13139 美백악관 "미국의 2차 차이나쇼크 막고자 중국산에 관세 부과" 랭크뉴스 2024.05.17
13138 미, 인플레 둔화에 ‘9월 금리인하’ 기대 고조…한은 행보는? 랭크뉴스 2024.05.17
13137 네이버에 “라인 넘겨라”…일본의 미국 따라하기 [왜냐면] 랭크뉴스 2024.05.17
13136 ‘드럼통 살인’ 피의자 “차에서 몸싸움 중 목졸라” 진술 랭크뉴스 2024.05.17
13135 뒤늦은 결혼식 앞둔 마동석 "예정화, 가난한 시절부터 함께"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