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러, 사회기반시설 폭격으로 전쟁수행능력 약화 노려
화력발전 80%·수력발전 35% 상실…일부 지역 단수
우크라이나 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서 27일 밤 발전소를 겨냥한 러시아의 폭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의회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법 통과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에 폭격을 강화해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러시아군이 27일 우크라이나 중부 및 서부의 발전소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민영전력회사인 디티이케이(DTEK)은 이 회사의 6개 화력발전소 중 4개가 이날 밤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접경한 서부 도시인 르비우 및 이바노프란키우스크의 몇몇 에너지 시설에서는 이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또 중부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도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화력발전 능력의 80%, 수력발전 능력의 35%를 상실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 말을 인용해 로이터가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연합(EU)으로 향하는 가스관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공격받은 가스관 위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으로 공급하는 가스 계약은 오는 12월에 만료되는데, 우크라이나는 이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

앞서,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하르키우, 체르카시 등 3개 지역의 철도 시설을 공격해 적어도 6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3일 국방부 연설에서 “우리는 서방 무기의 보급 중심 및 저장 기지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로 오는 서방의 무기들을 공격 목표로 삼아 지원을 막거나 지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총연장 2만㎞ 철도는 우크라이나에는 전쟁 물자 보급에서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공격 강화를 거론하며, 서방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포함한 방공망의 신속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지원법 의회 통과 사흘 뒤인 26일 미국 국방부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과 포탄 등 약 60억달러의 새로운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 지원이 “우리가 지금까지 보내기로 한 최대”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078 아모레퍼시픽, 해외법인장 전면 교체… 부활 시동 랭크뉴스 2024.06.23
13077 결국 '또대명'…李, 이번주 당 대표 출사표 랭크뉴스 2024.06.23
13076 월요일 새벽부터 비…습도 높아 체감온도 31도까지 올라 랭크뉴스 2024.06.23
13075 "깨끗한 배우도 많은데 하필"…한동안 안 보이다 나타난 '그녀'에 비난 쏟아진 이유 랭크뉴스 2024.06.23
13074 한동훈 “與대표 되면 채상병특검법 발의… 특별감찰관·제2부속실 추진” 랭크뉴스 2024.06.23
13073 한·러, 압박 수위 높이며 긴장 고조…칼날 끝에 선 ‘힘에 의한 평화’ 랭크뉴스 2024.06.23
13072 영남 유림 "아버지 이재명? 남인 예법 어디에 있나…아부의 극치" 랭크뉴스 2024.06.23
13071 [영상] 신들린 구청장의 '셔플 댄스'…상사 갑질숏폼에 MZ '열광' 랭크뉴스 2024.06.23
13070 전세사기 피해 ‘평균 93년생’의 눈물…“저출생 비상? 당장이 지옥” 랭크뉴스 2024.06.23
13069 우주에서 떨어진 ‘괴물체’ 날벼락…NASA, 1억 손배소 걸렸다 랭크뉴스 2024.06.23
13068 동해로 샌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바다 누설은 처음” 랭크뉴스 2024.06.23
13067 냉각수 바다로 누설한 월성 4호기…“바다로 바로 나간 건 처음” 랭크뉴스 2024.06.23
13066 [단독] 공수처, ‘박정훈 보직해임’ 직권남용죄 성립되나 따져본다 랭크뉴스 2024.06.23
13065 “대통령과 통화, 회수와 관련”···짙어지는 윤 대통령 ‘채상병 수사 외압’ 정황 랭크뉴스 2024.06.23
13064 개식용종식법을 ‘김건희법’이라는 대통령실…과거 “천재적 아부” 비판 랭크뉴스 2024.06.23
13063 러시아, '레드라인' 넘어 北에 정밀무기 넘길까...美 항모 부산기지 입항 랭크뉴스 2024.06.23
13062 "'중국섬' 된 제주도, 韓 뭐하나"‥대만 언론 '섬뜩한 경고' 랭크뉴스 2024.06.23
13061 “개 식용 종식 ‘김건희법’ 덕분에…” 대통령실의 낯뜨거운 여사님 공치사 랭크뉴스 2024.06.23
13060 동성제자와 ‘부적절 교제’ 의혹 중학교 교사 직위해제 랭크뉴스 2024.06.23
13059 결국 '또대명'…李, 이번주 연임 도전장 랭크뉴스 202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