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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두살 아이가 택배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아파트는 택배 차량의 지상출입이 금지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차단봉이 임시 제거된 곳을 통해 지상으로 진입한 걸로 보입니다.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정재훈 기잡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어제 낮 12시쯤, 이곳에서 2살 아이가 택배 차량에 치였습니다.

택배 기사가 사각지대에 있던 아이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겁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갑자기 구급차가 들어가서 무슨 일이 있나 보다 하고, 저쪽으로 최대한 가지 말아 달라..."]

사고가 난 아파트는 원래 차량의 지상 출입이 금지된 곳입니다.

지하 주차장 층고가 높아 택배 차량은 지하로 진입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고 차량은 소방차 출입용으로 설치한 차단봉이 임시 제거된 곳을 통해 지상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사고가 난 현장은 어린이집 유아 놀이터가 바로 맞붙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그런 차들이 아파트 내에 진입할 때는 어떤 안전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거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다시는 이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택배 차량 지상 출입과 안전 관리 문제를 놓고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갈등이 이어져 왔습니다.

법정 다툼까지 벌어진 곳도 있지만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택배 기사를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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