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청업체가 중국산 위조 유리 납품
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경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 붕괴 사고로 ‘순살 자이’라는 별명을 얻은 GS건설(006360)이 한 채 가격이 수십 억 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에 품질을 위조한 중국산 유리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다시 부실 시공 논란이 제기됐다.

2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한국표준(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사용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일정한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강화 유리가 설치돼야 하는 각 가구 난간과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옥상 등 주민들의 휴식, 문화 공간들에 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산 제품이 사용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해 증거를 확보하고 경찰에 고발해 드러났다. GS건설에 유리를 납품한 업체와 중국산 위조품을 수입한 업체는 최근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아파트 시공 총책임자인 GS건설은 자신들은 해당 사실을 알지 못했고,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아파트 단지의 유리공사를 D사에 하청을 주었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산 위조 유리들이 대거 반입됐다는 것이다.

GS건설이 하청 업체를 상대로 확인한 결과 T 유리가 제품의 납기 등을 맞추기 위해 중국산 유리 2500장을 수입한 후 국내에서 KS 마크를 위조해 부착했다. T 유리는 이렇게 위조한 제품을 정품 유리 1500장과 섞어 납품했다고 한다.

GS건설은 아파트 시공사로서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이미 시공된 유리들을 모두 정품으로 다시 시공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예산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엉터리 공사를 한 하청업체에 대해서도 고발함과 동시에 구상권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4월 29일에는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서구 원당동의 검단신도시 안단테 자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1층 지붕의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될 지점과 지하 주차장 2층의 지붕층이 연쇄적으로 붕괴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기둥 32개 중 19개에서 주요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GS건설은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무너진 주차장을 포함해 이미 지어진 아파트 17개 동을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442 고물가에 쪼그라든 가계…가구 실질소득 7년 만에 최대 감소 랭크뉴스 2024.05.23
11441 "김호중, 깡패라 으스대며 무차별 폭행"…학폭 의혹 터졌다 랭크뉴스 2024.05.23
11440 ‘개통령’ 강형욱, 5일째 침묵…폐업 수순에 ‘갑질’ 증언 쏟아져 랭크뉴스 2024.05.23
11439 출범 1주년 한화오션… 적자 벗고 주력사로 성장 랭크뉴스 2024.05.23
11438 맞선부터 결혼까지 '평균 9일'…국제결혼 통계 내보니 "소득·학력 상향평준화" 랭크뉴스 2024.05.23
11437 종착역 아닌데 "모두 내리세요"…승객 하차시킨 지하철 기관사, 왜 랭크뉴스 2024.05.23
11436 변화하는 국제결혼 중개…대졸 남성·30대 이상 배우자 늘어 랭크뉴스 2024.05.23
11435 "아내 속옷 거래하는 척"... '서울대 N번방' 어떻게 잡혔나 랭크뉴스 2024.05.23
11434 '음주 뺑소니' 결국 영장‥"10잔 정도 마셨다" 랭크뉴스 2024.05.23
11433 카카오 ‘오픈채팅방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151억원 ‘철퇴’ 랭크뉴스 2024.05.23
11432 금통위 "물가 상방 압력 증대…영향 크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4.05.23
11431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올해 성장률 2.1%→2.5%로 상향 랭크뉴스 2024.05.23
11430 [속보] 최소 6만5천명 정보 유출한 카카오 과징금 151억 '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4.05.23
11429 노출될 것 알면서 "총선 내 잘못"…일일이 포옹한 '尹 만찬정치' 랭크뉴스 2024.05.23
11428 개인정보위, 카카오에 151억원 과징금 ‘역대 최대’…“오픈채팅 개인정보 유출 사고, 안전 조치 소홀” 랭크뉴스 2024.05.23
11427 현지 맞선에서 결혼까지 ‘9.3일’ 국제결혼중개 ‘속전속결’ 해결 안 돼 랭크뉴스 2024.05.23
11426 "그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 김웅 격한 반발 랭크뉴스 2024.05.23
11425 [속보] 이창용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 4월보다 훨씬 커졌다” 랭크뉴스 2024.05.23
11424 윤 대통령 “반도체가 민생…26조 종합지원 프로그램 추진” 랭크뉴스 2024.05.23
11423 인천공항서 에코백에 담긴 ‘신경작용제’ 추정 흑색가루 발견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