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28일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공연 관람객이 손선풍기와 모자 등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전국에 때 이른 한여름 더위가 찾아왔다.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오른 가운데, 더위의 기세는 29일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후 4시 현재 낮 동안 높은 구름 사이로 햇볕이 더해지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른 곳이 있다”며 “강원도와 전라권, 경남을 중심으로 4월 일 최고기온 최고 극값을 경신한 곳이 있다”고 밝혔다.



7월 한여름 더위…경기 동두천 32.2도까지 올라
부산 낮 최고기온이 24도를 기록하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인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템과 물놀이를 하며 이른 더위를 식히고 있다. 송봉근 기자
서울의 경우 전날보다 낮 기온이 2도 이상 오르면서 최고 28.9도를 기록했다. 평년을 기준으로는 한여름인 7월 수준의 더위가 두 달 이상 이른 4월 말에 찾아온 셈이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서울의 4월 기온은 2005년 4월 30일에 기록한 29.8도다.

강원 정선군은 한낮 기온이 31.2도까지 치솟으면서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4월 기온을 보였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 기준으로는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2.2도를 기록했다.

이렇게 한여름 더위가 벌써 기승을 부리는 건 최근 한반도가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맑은 날씨 속에 강한 햇볕이 지면을 점점 달궜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표 부근에 따뜻한 공기가 쌓이면서 마치 압력밥솥처럼 단열 압축에 의한 기온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기 상층부에서부터 공기를 꾹꾹 눌러 담으면서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에 축적돼 점차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29일 전국 대부분 비…더위 식혀줄 듯
주말이 지나고 29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때 이른 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일(29일)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며 “낮 기온은 15~26도로, 오늘(28일)보다 2~10도가량 낮아지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28일 늦은 밤에 제주도부터 내리기 시작해 29일 새벽과 오전 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밤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전남 남해안과 일부 경북 남부, 경남권, 제주도에는 30일 이른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서부·북부 제외)와 전남 해안이 20~60㎜, 부산·울산·경남·광주·전남·내륙은 10~40㎜, 대구·경북 남부·전북은 3~50㎜다. 중부 지방의 경우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는 29일 낮부터 저녁 사이에 5㎜ 미만의 비가 내리겠고, 서울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29일) 늦은 새벽부터 낮 사이 제주도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온도 점차 내려가면서 다시 봄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낮 기온이 29일 25도, 30일 22도까지 내려가겠고, 나머지 지역도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060 [영상] F-35 스텔스기 야간 출격…흔치않은 급유 훈련 장면 랭크뉴스 2024.05.22
11059 한동훈 저격했다 역풍 맞은 홍준표 "탈당 운운 가당찮다" 랭크뉴스 2024.05.22
11058 "'백종원 효과' 이 정도일 줄은"…'바가지' 없앤 남원 춘향제, 방문객 1년새 '3배' 랭크뉴스 2024.05.22
11057 '직구 역풍' 의식했나... 국토부, 주택공급 대책 발표 돌연 연기 랭크뉴스 2024.05.22
11056 'HS효성' 출범 앞둔 조현상, 효성중공업 지분 1%대로 낮춰 랭크뉴스 2024.05.22
11055 ‘한국 문단 거목’ 시인 신경림 별세…민중의 삶을 시에 담은 ‘민중문학 개척자’ 잠들다 랭크뉴스 2024.05.22
11054 “주민소득 사업한다더니…” 헐값에 폐교 사용권 넘긴 이장님 랭크뉴스 2024.05.22
11053 “영감탱이” “졸렬” “겁박정치”···홍준표 향해 당내 비난 속출 랭크뉴스 2024.05.22
11052 '호원초 교사 사망사건' 학부모·학교 관계자 전부 무혐의…교육계 반발 랭크뉴스 2024.05.22
11051 '통계조작' 혐의 文정부 참모진, 첫재판서 "공소사실 모두 부인"(종합) 랭크뉴스 2024.05.22
11050 [특징주] SK하이닉스 52주 신고가…'20만닉스' 눈앞 랭크뉴스 2024.05.22
11049 김호중이 기자 노려본 이유는?…6시간 버티다 나왔다 랭크뉴스 2024.05.22
11048 [속보] 정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2.6만가구+α 선정 랭크뉴스 2024.05.22
11047 1천원대 아메리카노 사라질라…이상기후로 원두값 폭등 랭크뉴스 2024.05.22
11046 “한국은 아파트 담보, 미국은 그래픽카드 담보” 엔비디아칩 맡기고 10조 꾼 이 회사 랭크뉴스 2024.05.22
11045 “1.8억개 팔린 ‘엄마는 외계인’ 넘어라”… 위기의 배스킨라빈스, 신제품 출시 랭크뉴스 2024.05.22
11044 필리핀 가사도우미 월급 206만원… 엄마아빠들 ‘갸웃’ 랭크뉴스 2024.05.22
11043 김호중 4분간 문답에 드러난 속내···계산된 ‘구속 면하기, 감정 호소’ 랭크뉴스 2024.05.22
11042 교육부 반대에도…연세대 의대 "의대생 휴학 신청 승인할 것" 랭크뉴스 2024.05.22
11041 "더 빨리 나가라" 친윤 공세에, "尹 찐드기들이" 홍준표 맞불 랭크뉴스 2024.05.22